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두달전 부터 체중관리에 들어갔다. 90Kg을 찍는 순간이었다. 조금씩 외형도 추해지고, 움직이기는 싫고, 혼자 있는 시간을 뒹글면서 지내는데, 나자신의 아이가 셋이며, 불안한 상황등이 있다는 것을 잊는 등 나의 출렁거리는 몸처럼 긴장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건강문제도 좋지 않아 혈압이나 고지혈이나 콜레스테롤 수치도 점점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축구 동호회를 끊어 버린지도 3년은 된 듯하다. 그런데도 체중을 핑게삼아 담배는 3.0mg의 니코틴 정도 이하는 피우지도 않으며, 독하게 그것도 하루 한갑씩 무던히도 피운다. 삶이 잘 관리 안되는 것을 느낀다. 어쩌면 우리의 심리란 바닥이 어딘가를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 게 사실이다. 주식을 해 보셔서 알겠지만, 손절할 시기에 있음에도 조만간 바닥을 찍고 올라와 주겠지 하면서 기다리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 바닥이 밑빠진 줄은 모른다. 또한, 필자는 외형지상주의를 매우 싫어했다. 마음이 훌륭하면 그만이지 하는 생각이었다. 나는 원래 좋은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생각해왔다. 열심히 헬쓰크럽다니는 마음이 썩 아름다워 보이지 않았다. 생물학적으로는 원래 체질이란 것이 있어서 살찌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알고 있다. 거기서 나는 살찌는 사람이니까 하며 그 탓을 유전적 소인으로 돌리기도 한다. 사실이긴 하지만, 내가 생물학과 출신이어서인지 원래 그런 사람입니다.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기도 한다. 곰곰히 생각하다 문제를 찾게 된다. 마음이 훌륭한 사람이 자신의 몸하나 건사를 못하나하는 생각이다. 사실 나의 마음도 그렇게 훌륭한 것이 못된다는 생각이 밀려 들었다.   화두는 유전의 승리냐 아니면 마음의 승리냐 하는 문제이다. 유전대로 살았더니 이렇게 비대해 졌고, 문제를 풀 생각을 안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부터는 한번 의지와 마음으로 살아보기로 생각하기에 이른 것이다.
  중대한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악습을 과감히 집어 던져야 하는 것이다. 이제 나도  다이어트란 것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마침 건강이 안좋아 회사도 쉬고 있는 마당에 가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둬볼 수 있는 Target이 생긴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던 찰나 연예인 중에 노무현 동장님으로 나오던 개그맨이 2달사이에 18Kg인지를 감량한 사실을 목격하게 된다. 그 정도도 사람이 하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도 못할 것 없다' '이제 시작이다' 
  우선 뒷산(필자의 집 뒤에는 한우물이라는 관악산 자락의 아래에 있는 호암산이 있다. 주말에 큰애를 데리고 몇번 다녀온 바 있는 곳이다) 날마다 한번씩 가기로 하였다. 그곳을 일주일동안 날마다 갔다 온다. 일주일 쯤 지나니 몸에서 땀도 나지 않는다. 시시한 코스이다. 그래서, 서울대로 넘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2배가량 높이와 길이를 늘린다. 이를 일주일 쯤 하다보니 사람들 말이 귀에 들어온다. 너무 쉬운 길로만 다닌다고.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어디가서 등산한다고 말하지 않기로 하였다. 자존심의 발로로 관악산 기슭에서 가장 길고 가장 높은 곳을 가보기로 한다. 연주대 코스와 팔봉능선의 코스 그래서 집(시흥)까지 걸어오는 것이다. 하루가 걸렸다. 이 정도면 좀 무리다 싶었다. 연주대에 몇일을 가다보니 점심을 무료로 급식하시는 것을 본다. 그 시간 맞춰 주시는 밥을 2/3만 먹으며 그 맛에 취해 의미를 부여한다. 절약도 되네^^ 연주대에서 막걸리 한잔 먹으면서 등산 전문가에게 조언을 듣는다. 배낭이 너무 가볍다. 그래서 동창회보와 가장 큰 국어사전을 배낭에 짊어진다. 다음날부터 보름간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다. 다 올라가면 629m이지만 정말 체력의 85%는 빠져나가는 것 같다. 목욕탕에 가서 체중을 측정한다. 3~4Kg은 감량된 것 같다. 더운 여름이 시작되어 땀도 많이 나고 장마가 오기 시작하는 무렵, 산에 가는 것이 힘든 날이 많다.
그래서, 헬쓰크럽을 등록한다. 그래도 폭풍우가 몰아쳐도 우산쓰고 관악산에 오른 일이 있었다. 벼락의 공포를 함께하며 완주에 성공하면서
이정도면 나의 결심은 변함없다고 인정한다. 스스로 뿌듯하였다. 나는 나자신을 조금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일이란 일을 할 수록 일들 속에 빠져 그것들을 다 관리하기 시작하게 된다.  등산과 헬스와 이들이 또다시 조합되기 시작하며, 아침저녁으로 헬스하고 낮에는 등산하고, 밤에는 글을 쓰기로 한다. 한번 이긴 나는 자신감이 생겨서 이들을 정말 열심히 하게 된다. 힘들어서이기도 하고 처음이라서 헬스에서의 운동강도는 높지는 않았다. 거기에서도 또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런닝머신도 걷기만 하다가 걷다달리다를 섞어하다가 결국에는 몸을 푼후 계속달리기 즉 마라톤이 되기도 한다. 마라톤도 초기에는 10분밖에 못달리던 것이 이제는 30-40분은 기본이고 한시간도 달릴 수 있게 된다. 그 정도가 되면 자신의 한계에 다다를 때까지 달려보고 싶기도 하며, 이런 상상은 5분내로 지쳐버리던 나자신의 건강문제에 매달려 있던 나에게는 아주 기분 좋은 상상이요 도전인 것이다. 등산도 관악산이 좀 식상하며 평일에 아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나기 시작하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려본다. 도봉산, 유명산(862), 용문산(1157)로 그 높이를 높여간다. 그래도 용문산 무더운 시간에 올라가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다. 아직 갈길은 멀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완주는 했다. 체중계의 바늘이 하루가 다르게 출렁이기 시작한다. 어느덧 77Kg에서 유지되기 시작한다. 좀 더 런닝머신위를 달리면 76 대로도 떨어지기도 한다. 공복시에 가서 달려 보면 75Kg 대로도 떨어진다. 이제 희망은 저울에서 74라는 쪽으로 기우는 것만을 생각하게 된다. 술한잔 먹을라 치면 2~3Kg 요요는 기본이다. 그런날은 2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다시 헬스크럽 문열기를 기다린다. 그리고 얼른 술기운도 빼내고, 2~3Kg중에서 1.5Kg정도를 빼내 버린다. 그리고, 술을 자제해야함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식사는 두부한모에 멸치볶음 정도, 그리고 아침으로는 김밥한줄이면 충분하다. 비타민을 위해 복숭아와 사과 몇개를 준비하면 지낼만하다. 예전의 식습관도 달라져서 이제는 많이 먹으면 몸이 거부하는 수준에 이른다.
  원래 다이어트는 식사를 줄이고 많이 운동하면 되는 것이지만, 우리가 직접해보면 그렇게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정말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다 연관되며, 그들을 잘 관리해야만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필자는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는 치명적인 문제에 봉착하기 시작한다. 느끼셨겠지만, 무리한 것이다. 어지럽진 않지만, 관절이 버티지를 못한 것이다. 아직 그리 심한 것은 아니지만, 나의 몸이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 것이다. 과유불급. 단기간의 성과는 이런 부작용을 낳는다. 다시 중대한 귀로에 섰다. 끈기라 함은 2개월간의 끈기가 아니다.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나가는데 지속적으로 관리하며 장기적으로 감량에 성공하여야 하는 것이었다. 필자가 느낀 것은 체중은 감량하였으나, 마음의 감량이 안되었던 것이다. 욕심이 중간에 생겨 자신의 페이스를 잃고 그 감량재미에만 치중하였던 것이다. 앞으로는 마음의 욕심이라는 것에 대한 다이어트와 더불어 방향을 전환하여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큰 문제라 보진 않는다. 아직 유산소 운동만 하였는데, 달리기 등은 당분간 거의 없애고 자전거로 대체하거나 근육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을 그 비중을 늘리기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회복되면 조금씩 달리기를 늘리면 될일 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몸이란 것은 현재 상황을 자신의 최적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려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다고 해서 부담감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빼는데만 치중하는 것은 잘못이다. 우리의 몸이라는 시스템이 적응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몸이 따라오도록 계단식으로 단계적으로 감량하여야 한다. 나는 두달간 90에서 75라는 수준으로 1단계 목표를 달성하였고, 당분간 너는 원래 75였어라고 나의 몸에게 인식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나도 누가 무심결에 물어도 응 나 원래 75야라고 말하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 같다. 그게 안정화될 시간이면 나의 무릎이며, 나의 발목이 원상태로 돌아오게 되고, 그럼 다시 66(정상체중)으로 목표를 잡고 2단계는 70Kg, 3단계는 65kg으로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다.
  시간을 두고 다져나가는 다이어트, 강한 몸을 다부지게 만들면서, 그 와중에 다이어트의 생리를 제대로 공부하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또한, 나는 지금 외형에 치중하는 만큼 자전거타기에서는 심성을 아름답게 하는 책을 항상 읽으며, 감동적인 마음과 아름다운 마음을 항상 갖추도록 항상 노력한다면 나의 마음처럼 결국 몸도 아름답게 빛나리라 생각한다. 이것이 진정한 일체유심조요. 다이어트를 통해 일체유심조를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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