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은 지금 큰 착각을 하고 있다.
이번 주민투표는 시의회에서 통과된 전면 무상급식에 관한 조례를 서울시장이 반대하여 주민투표를 추진한 것으로
주민투표가 부결되면 조례에 의거하여 초등학교는 금년부터 전면 무상급식이 실시되고
오세훈 시장의 의도대로 통과되면 소득 하위 50%만 무상급식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런 오세훈 생각의 기저에는 부자들은 성인군자고 애국자로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같다.
이번 주표투표가 단순하게 무상급식 찬반투표라면 이에 대한 찬반이 거의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무상급식 범위에 관한 찬반투표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상위 50% 이내의 사람들은 우리는 세금만 내고 아무런 혜택도 받지 못한다면 표현만 하지 않을 뿐이지 이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상위 50%이내 사람들은 자신들만 손해보는 그런 정책을 지지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 그들이 성인군자고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하여 희생정신이 충만한 애국자라면 모르지만...그런데, 어떤 경우에도 차별을 두지 않는 예수님의 보편적 사랑의 가르침에 의하면 이도 아닐 것 같다.
이번 무상급식의 범위에 관한 주민투표는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오세훈을 지지하는 차원을 넘어 선 것이고, 부자들의 입장에서는 '부자들에게 당신들만 손해보라'는 그런 정책인 것이다.
부자들이 성인군자고 애국자라면 이런 정책이 먹혀 들어가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자들이 달리 부자들이 아니므로 오세훈과 한날당의 어떤 감언이설에도 속아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문제는 50% 이내 서민들이 더 문제다. 어떻게 되던 우리는 혜택을 보므로 '부자들 엿먹어라' 이런 심뽀가 생겨 날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런 심뽀를 가진 사람들이 실제 투표로는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오세훈과 한날당은 지금 어데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을까?
부자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에..
아니면 없는 자들중 극소수 놀부심뽀에....
이번 주민투표는 한날당과 오세훈이 현실과 동 떨어진 상태에서 자신들의 아집으로 얼마나 이 나라를, 수도 서울을 쥐락펴락해 왔던 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추가로, 나는 오늘부터 울 마눌을 선동할 것이다. 이번 투표는 부자들만 손해보는 투표이므로 투표하지 말라고... 그럼, 울 마눌은 온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닐 것이다. 참고로 나는 송파구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