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사랑의 반찬고

일반 조회수 1028 추천수 0 2017.05.02 10:11:10
엄마가 부엌에서 무언가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엄마, 이게 뭐야?”
“으응... 옆집에 사는 아주머니 드리려고 죽을 쑤는 거야. 
그분은 딸을 잃어서 가슴에 상처를 입었거든.”
 
엄마는 사람이 아주 슬픈 일을 겪을 때는 음식을 만들거나 청소를 하는 것이 
어렵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 된 옆집엔 여섯 살짜리 딸과 어머니가 단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딸이 나쁜 병을 앓다가 그만 하늘나라로 떠난 것입니다. 
아주머니는 슬픔이 병이 돼서 몸져 누웠지만 아무도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저.... 옆집에 사는 사람인데요.... 이것 좀 드시라고....”
“아이고, 이렇게 고마울 때가....”
아주머니는 엄마가 가져간 죽을 몇 술 뜨다 말고 목이 메어 우셨습니다.
 
“흑흑....”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나는 약국에 들러 반창고 한 통을 산 뒤 
옆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수지구나. 네가 무슨 일로....”
“아줌마! 가슴에 난 상처에 이걸 붙이면 금방 나을 거예요.”

아주머니는 무릎을 꿇고 앉아 나를 와락 껴안았습니다.
“고맙다. 수지야... 고마워.”
 
그 다음날 자리를 털고 일어난 아주머니는 
작은 유리상자가 달린 열쇠고리 하나를 사 왔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가 준 일회용 밴드를 넣었습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반창고! 
그것은 가슴의 상처를 치료하는 묘약이었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사랑의 반창고]

온 세상이 푸르른 요즘.
주변을 둘러봐 힘들어하는 사람을 살펴봐야겠습니다.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게시판 글쓰기에 관한 안내입니다 [3] admin 2011-07-08 506583
2303 일반 미세먼지를 뚫고 투표하러... imagefile jjang84 2017-05-09 1343
2302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우리의 진정한 성숙은 본능을 초월하고 자아 만족을 초월하여야-13 imagefile joochang 2017-05-06 816
2301 일반 본분의 일을 다 마쳤으니 imagefile yahori 2017-05-04 1104
2300 일반 아카시아꽃 jjang84 2017-05-04 1133
» 일반 사랑의 반찬고 wonibros 2017-05-02 1028
2298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우리의 깨달음은 항상 불완전하며 점진적이며-12 imagefile joochang 2017-04-27 1246
2297 일반 담쟁이 잎이 돋았습니다 imagefile yahori 2017-04-24 1439
2296 일반 언제라도 봄 imagefile jjangia7 2017-04-20 1600
2295 일반 꽃들의 합창인지... imagefile yahori 2017-04-14 1488
2294 일반 부활! repent21 2017-04-13 1784
2293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세상은 우리의 꿈과 사랑으로 만들어지고..-11 imagefile joochang 2017-04-11 1388
2292 일반 벚꽃 나들이 가셨나요? imagefile wonibros 2017-04-10 1389
2291 일반 봄, 개나리, 그리고 생명 imagefile wonibros 2017-04-05 1508
2290 일반 잘 알아들어야... imagefile yahori 2017-03-31 1367
2289 일반 창문을 열면... jjangia7 2017-03-31 1263
2288 좋은 글 행복한 사진 인간은 변하는가 imagefile joochang 2017-03-28 3620
2287 일반 세월호가... imagefile yahori 2017-03-24 2453
2286 일반 사랑하고 사랑받는 행복한 하루 jjang84 2017-03-21 1462
2285 [이벤트] 용서 영어로 배우는 명상 kwtunh 2017-03-20 1303
2284 좋은 글 행복한 사진 변화 성숙 진리를 향한 글(교만<->겸손-9) imagefile joochang 2017-03-20 1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