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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24

도올은 말한다.

妙行無住分 第四

4-1. 復次須菩提!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

제4부 아름다운 행동은 집착이 없다

4-1.이제 다음으로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

[강해] “妙行”이란 “아름다운 행동”이라 번역했지만, 실제로 여기서의 “行”은 “보시”를 가르킨다. 대승불교에서의 “妙”라는 글자는 “眞空妙有”라 할 때의 妙와 항상 의미적으로 상통해 있는 글자며, 그것은 통속적 인식을 벗어난, 즉 지혜의 인식을 거친 후에 획득되는 상식의 세계를 의미한다. “無住”라는 말은 “不住涅槃” 혹은 “無住處涅槃”이라는 대승의 개념에서 도출되는 말이다. 앞서 말했듯이, 生死가 곧 열반이고, 번뇌가 곧 菩提라고 한다면, 대승보살에게 있어서의 열반은 生死윤회속에 내재하는 것이지만 그 윤회속에서 사는 방식이 반드시 “無住” 즉 일정한 데 머물거나 안주하거나 집착하거나 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제4분의 주제는 “布施바라밀”이다. 我와 他가 존재하는 보시가 아니라, 我와 他가 근원적으로 해소되는 보시인 것이다.

- 도올은 구태여 불교가 선 까닭을 과거의 역사문화적 현상의 사실로만 보아 석가여랜 다만 당시 과거 인간의 윤리적 문제에 천착한 사람으로써, 이 인간의 소박한 윤리인 생노병사의 윤회가 곧 열반임을 선포한 것에 대단 감격해 하는 발언을 곳곳에서 하고 있다. 간간이 예수를 끌어들여 이 윤회는 하나님이라는 절대의 신이 명령한 계율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가 의지하는 無我의 실천으로써, 자기자신을 스스로 없애는 대승보살로써의 실천이므로, 이는 과거 역사의 사실인 석가여래와 예수의 인간 승리임을 외쳐, 이를 모르는 사람들의 무지를 질타하고 있다. 이는 예수도 이에서 벗어나진 않겠지만, 석가여래가 중중무진의 삼세를 아우르는 진리의 진실을 바르게 알아 말한 것임 모르기 때문에 하는 말이지 싶다.

도올은 여기서도 여전히 인간윤리로써의 대승보살행을 말하고 있다. 보살된 자로써의 인간은 ‘법에 머무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여야 한다.’(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고, 이것이 아름다운 인간으로써의 행인 보살된 자로써의 삶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간은 보시를 해야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것이다.

‘我와 他가 존재하는 보시가 아니라, 我와 他가 근원적으로 해소되는 보시’라야 ‘아름다운 사회적 행동’을 하는 인간이란 말이지 싶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씀인가. 그러나 이는 我와 他가 이미 존재하는 것으로써, 또 이미 존재하는 보시에 의하여 이 아와 타가 완전 없어지는 해소 도구로써의 이 ‘보시’를 실천하는 대승의 인간이라야 아름다운 윤회의 열반임을 말하고 있어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선 까닭과는 아득한 사유의 말을 도올은 하고 있는 것이다.

이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라는 한문문장을 도올처럼 해석해야 문법에 맞는 해석이며 이해인지는 몰라도, 여기서의 보시는 보살된 자가 실천해야 하는 덕목으로써의 보시를 말한 것이 아니라, 보살의 보살스런 작동태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즉 이 절은 妙行, 미묘한 작동으로써의 행인 보살은 실재의 실체랄 게 없음을 앞에서 말했지만 이를 또 부연 설명하는 것이다. 즉 ‘보살은 보살이라는 법의 작동으로 응함에 실재의 실체랄 게 없는 작동의 행으로 베풀어져 드러나는 것’이란 것이다. 보살은 법으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이 존재와 현상으로 작동하는 행으로 베풀어져 드러나는 이 보시로써의 作動態를 말한 것이다.

보살은 앞 절에서 누차 말했듯이 住로써의 실재의 실체랄 게 없는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의 선정으로 應하는 이 지혜작동으로 펼쳐져 드러난 이 住로써, 이 住로 항복한 맘이 보살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보살은 보살이라는 住로써의 실재의 실체랄 게 없는 오직 이 행의 作動性으로써,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을 이 존재와 현상으로 드러나게 베풀어지는 이 보시작동성이란 것이다.

그래서 도올의 해석은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

“거듭 말하지만 수보리야! 보살은 법에 머무는 바 없이 행해지는 보시인 것이다.”라고.

도올이 ‘대승불교에서의 “妙”라는 글자는 “眞空妙有”라 할 때의 妙와 항상 의미적으로 상통해 있는 글자며, 그것은 통속적 인식을 벗어난, 즉 지혜의 인식을 거친 후에 획득되는 상식의 세계를 의미한다.’는 말은 넘 애매하여 뭔 말인지 알 수가 없다. 妙라는 글자가 대승불교에서 眞空妙有의 묘와 의미적으로 상통해 있다는 건 그렇다 치자, 그러나 진공묘유는 이 ‘통속적 인식’이란 대도, 또 ‘지혜의 인식을 거친 후에 획득되는 상식의 세계’란단 대도,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은 다 이것으로 ‘있는’ 진공의 묘, 즉 진리의 진실인 오묘한 지혜작동으로써의 보리살타의 이 妙인 것이다. 진공묘유란 말은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총체적으로 작동하는 이 중도·여래·열반의 보살로써 연기의 실상으로 ‘있음’을 표상한 말이다.

또 ‘生死가 곧 열반이고, 번뇌가 곧 菩提라고 한다면, 대승보살에게 있어서의 열반은 生死윤회속에 내재하는 것이지만 그 윤회속에서 사는 방식이 반드시 “無住” 즉 일정한 데 머물거나 안주하거나 집착하거나 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란 진술 역시 매우 위험한,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관 아득한 사유의 말이다.

‘대승보살에게 있어서의 열반은 生死윤회속에 내재하는 것’이란 말은 완전 전도된 말이다. ‘생사가 열반’이란 말은, 열반이 이 생사윤회의 이 작동으로 드러나는 것이란 말이지, 열반이란 것이 생이며 사라는 윤회 속에 있는 어떤 실재의 실체인 것을 말한 것이 아니다.

열반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이 보리살타로써 이 생사윤회의 지혜작동인 연기의 실상임을 표상한 말이지, 대승보살된 자의 삶의 방식을 말한 것이 아니다.

본절의 無所住를, 行於布施를 이런 시각으로 보아, 대승보살된 자가 ‘윤회속에서 사는 방식이 반드시 “無住” 즉 일정한 데 머물거나 안주하거나 집착하거나 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진술하는 건, 얼핏 보면 그럴듯한 말 같지만, 석가여랠 소박하기나 한 인간윤리나 따타부타한 사람으로 보는 매우 협애한 시각의 말로써, 이런 도올은 참말 통속적 인식의 소승만도 못한 진리의 진실임을 스스로 고스란히 노정하고 있는 것이다.

無住는 모든 존재와 현상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 펼쳐져 드러나는 이 작동행으로써의 보리살타를 표상한 말이다. 무아도 무상도 중도도 여래도 열반도 이에 다름없는 말이다.

이런 인식체계는 후기에 일어난 대승불교운동가들이 정한 ‘나를 없애는’ 실천으로써의 인간의 윤리인 대승된 자로써의 보시가 아니라, 이미 석가여래가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은 총체적 인연·인과 작동으로써 온통 보시행으로써의 중도·여래·열반의 보살인 진리의 진실이므로,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실재의 실체랄 게 없는 應無所住로써 行於布施의 보살이라는 말이다. 그렇다고 팔만대장경의 언어문자가 온통 다 석가여래가 진리의 진실인 보리살타를 설명한 것이란 건 아니다. 다만 분명 말 하나, 문자 하나도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총체적 작동의 인과작동이니 어느 시·공간으로 드러난 말 하나, 문자 하나로써의 지계·인욕·선정바라밀이라도 이 보리살타에 의한 보시·정진·지혜작동인 菩提·精進·智慧바라밀이 아닌 것은 없다.

석가여래는 여기서 육바라밀 중의 하나인 보시를 말하고 있지만, 바르게 보면 육바라밀 전체는 보살로써의 작동이며 작동태로써,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이 총체적 인연·인과로써의 작동이며 작동태임을 여섯가지 종류의 예로 설명한 것이다. 이 육바라밀은 대승보살된 자의 절대적 실천 덕목이라거나, 인간의 윤리로만 보는 건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엔 아득한 시각이다.

금강반야바라밀경이란다고 지혜바라밀만이 금강으로 아는 건 오해다. 보시 정진도, 또 어떤 말도 바라밀로써 금강 아닌 것은 없다. 말뿐만이 아니라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은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이 삼세는 총체적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므로, 이 성품의 삶은 오직 이 성품의 삶으로써의 육바라밀인 금강의 진리의 진실인 것이다. -

도올은 말한다.

“於法”의 “法”은 소승부파불교에서 말하는 존재이다. 존재의 실체성에 집착하는 그러한 인식구조에서 내가 남에게 베푼다는 행위는 불필요한 業의 증대만 가져올 뿐이라는 것이다.

- 法을 소위 소승부파불교라는 데에서는 실체로써의 존재로 보고 대승불교에선 이게 아니란 것인가? 법이 실체란 것이 아니라 부파불교人들이 말한 전체가, 적어도 부파불교라고 적시한 시대의 書物들이 온통 다 이렇게 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단 말인가? 사실 이런 걸 따지는 건 석가여래의 정신엔 아득한 사유의 생각이긴 하다.

법은 분명 무언가를 표상한 말이다.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선 까닭을 말하는 법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이 보리살타로써 진리의 진실임을 표상한 것이다. 즉 佛法이다. 佛道란 말은 이 법을 공부하는 것이다. 소승부파불교든 대승불교든 다만 이를 기르키는 손가락질일 뿐이다. 즉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라는 법에 보편하는 윤리로써의 진리를 아는 진리인식이라는 이 진실을 기도하는 불도인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는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선 까닭의 불법엔 아득한 진리의 진실인 법일 뿐이다.

도올이 막 나가고 있다. 혹시 지적 오만을 즐기시는가? 菩薩於法應無所住, 行於布施란 말이 ‘존재의 실체성에 집착하는 그러한 인식구조에서 내가 남에게 베푼다는 행위는 불필요한 業의 증대만 가져올 뿐’임을 경계한 말이란다면, 그럼 그런 ‘존재의 실체성에 집착하는 그러한 인식구조에’ 놓여있는 나는 보시를 하지 말아야 한단 말인가? 대체 저 수많은 사회적 보시자들을 어찌해야 하나. 아무 생각 없이, 정말 남에게 베푼다는 생각 눈꼽만큼도 없이, 정신없는 無我의 보시를 하는 이들은 빼고, 다른 이들은 몽땅 다 불필요한 업만 증대하니 보시를 하지 마시라. 헐! 이 무슨 반윤리적 인간상을 획책하시는가? 이게 아니라, 불교가 이런 허접한 거라고나 알고나 있으라고?

참말로 덥다 더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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