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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40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7-2.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7-2. 수보리가 사뢰었다: “제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의 뜻을 이해하기로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 이름 할 정해진 법이 없으며, 여래께서 설하실 만한 정해진 법이 있을 수 없습니다.

[강해] 實在에 대한 언어적 규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實在는 무상하여 찰라찰라 변해가고 있는데 그것을 규정하는 언어는 그것과 무관하게 대상세계를 고정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로 구성한 세계는 無常의 세계가 아니라 常의 세계이다. 常의 세계는 妄想인 것이다. 天堂의 不變的 삶을 추구하는 소승적 기독교인의 망상이 어떠한 오류에 속하는 것인지 이제 좀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天堂도 無我속에만 있을 수 있는 것이다.

- 도올은 오해하고 있는 것이다. 석가여래가 지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이런 이름으로 정해진 법이 실재의 실체랄 것으로 있고 없음을 묻는 것이 아니다. 또 석가여래 자신이 설명할만한 실재의 실체로써 중요한 뭔 법이 있는가 없는가를 물은 것도 아니다. 지금까지 자기가 새롭게 혁명하여 규정한 의미로 설명한 여래의 보리살타라는 말의 뜻을 자기가 혁명한 의미대로 알고 있느냐고 물은 것이다. 또 자기가 설명한 의미로써의 이 여래인 보리살타의 부처가 실재의 실체랄 법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냐고, 석가여래 자기가 혁명해 정한 올바른 뜻(義)으로 바르게 알고 있느냐고 다부지게 묻는 것이다.

석가여랜 분명 당시 최상·무상의 의미(아마도 이 모든 성품 곧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이 존재와 현상인 진짜까닭인 진리라는 의미)를 지닌 따따가따(여래)며 보디삿트바(보리살타)며 붓다(부처)라는 말의 실제가 이미 알려져 있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것으로 안 것이다. 그래서 이 말들을 자기가 다르게 안 새로운 의미(義)의 실제로 전도하고 있는 것이다.

須菩提言: “如我解佛所說義, 無有定法名阿耨多羅三藐三菩提, 亦無有定法如來可說 : 수보리가 말했다. “여래의 我를 부처님이 말씀하신 올바른 뜻으로 알기로는, 이렇게 정해진 법으로써의 我랄 것으로 있을 것이 없는 다만 그 이름이 무상정등각이라는 법으로써의 我일 뿐이지요. 그러므로 이렇게 정해져 있는 무상정등각이라는 법으로써의 我랄 게 없어 이를 여래라고 말할 수 있는 거지요.”

수보리가 말한 我가 자신만을 지칭한 것으로 보아 도올처럼 해석하는 것이 이 금강경이 설해지는 실제상황에 맞는다고 한다면, 그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석가여래가 말한 말의 의미로 볼 때 석가여래가 수보리에게 묻는 건 수보리의 개인적인 뭔 뜻을 묻는 것이 아니라 석가여래 자신이 한 말이 자신이 새롭게 규정하여 뜻(意)한 대로 올바르게(義) 전달되고 있는지를 물어 이를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수보리는 석가여래가 정한 올바른 뜻(意義)을 자기가 안대로 대답하는 것이다.

수보리가 말한 我는 당시에 인식할 수 있는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모든 성품을 지칭한 我이지 싶다. 개념이야 진즉에 있었지만 나중에 나온 天上天下唯我獨尊이란 말의 我가 이를 읽는 사람만의 나(我)가 아니라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를 표상한 我인 것과 같은 것이다. 이 말은 我를 말해 無我의 무상정등각을 말한 것이다.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는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천상천하의 삼세로써, 이 천상천하의 삼세가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므로, 이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는 실재의 실체로써의 我랄 게 없는 無我의 空임을 말한 것이다.

이 금강경의 첫 의제인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말은 이 여래며 보리살타며 붓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그 실제로써의 무엇을 설명하는 말이지 싶다. 그러나 석가여랜 우리가 알고 있듯 이 말의 뜻이 무상정등각이란 대도 이것으로써의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여래의 보리살타로써 부처임을 전도한 것이다.

지금 석가여래와 수보리는 여래며 보리살타며 무상정등각이라는 말에 이런 새로운 의미로서의 올바른 뜻이 담긴 말을 주고받고 있는 것이다.

도올이 이 분절을 ‘實在에 대한 언어적 규정의 가장 큰 문제점은 實在는 무상하여 찰라찰라 변해가고 있는데 그것을 규정하는 언어는 그것과 무관하게 대상세계를 고정시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언어로 구성한 세계는 無常의 세계가 아니라 常의 세계이다. 常의 세계는 妄想’이라고 이해하여 언어로 구성한 세계는 無常이 아닌 常으로써 妄想이라고 한다면, 그렇다면 자신이 이 세계를 無常이라고 규정한 이 언어는 자신의 妄想의 所以인가?

석가여래가 여래의 보리살타를 설명하는 이 말이, 이 말의 대상인 여래의 보리살타를 고정, 실체화시키고 있는가? “그렇다.”란다면 이는 석가여래의 말을 이렇게 알아들은 所以로써 오직 자신의 일일 뿐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해괴한 말로 이것을 말하는 건, 자신이 안다고 하는 앎에 사로잡힌 이 所以일 뿐, 석가여래가 말한 뜻(意)을 올바르게(義) 안 所以는 아니다. 오직 이 所以이다. 이런저런 까닭인 所以의 이 지혜로 작동하는 여래의 보리살타일 뿐이다. 이 언어의 所以로 있는 문자의 所以인 이 금강경이 妄想, ‘망령되어 이치에 어그러진 생각’이라고 자기도 모르게 이 금강의 자신을 망령된 자로 만드는 해괴한 오해의 所以는 이 無我라는 말의 개념으로써의 법에 사로잡혀 이 無我의 법을 인간인 내가 구태여 意志하여 실천해야 하는 윤리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 수보리가 말하는 義는 意와 다른 意義이다. 意는 義를 포괄한다. 여래의 보리살타에 대한 석가여래 이전의 意도 義고, 석가여래 이후의 意도 義다. 지금 여기 수보리에게 석가여래가 설명하는 금강경의 이 여래와 보리살타의 意는 석가여래가 얻은 義이다. 석가여래 이전의 意가 不義란다면 그건 그 사람과 그 사람들의 일일 뿐이다. 석가여래가 定한 意가 여래의 보리살타라는 意로 올바르다는 義란다면, 이 역시 이렇게 아는 이들의 일일 뿐이다. 즉 보리살타로써의 여래, 곧 부처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는 어떤 이치의 意가 올바른 意의 義인가를 정하는 건 사람의 일일 뿐이다. 이 意義의 대상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과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다. 이를 석가여래는 거듭거듭 설명하는 것이며, 이 설명의 意義를 들은 수보리가 자신이 들어 안 석가여래의 意義를 거듭거듭 대답하는 이 연기의 실상을 기록한 것이 이 금강경이며, 등장인물들이나 바뀔 뿐 다른 경전들도 오직 이것일 뿐이다.

우리가 즐겨 읽는 중국의 수호지며 삼국지 따위에 등장하는 영웅호걸들이라는 이들이 하나같이 뭉쳐 들고일어나는 깃발이 이 義다, 意가 아니라. 자기들끼리 통하는 意를 義로 하여, 하다못해 도적의 무리도 짓는 것이 이 義다. 중국인들은 말로 서로 통한 이 義에 목숨을 건다. 헐!

이 분절은 이 금강경의 처음의제로 제시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생각이 어떻게 일어나고 어떻게 일어난 것이냐는 이 질문에 대한 보충의 거듭된 설명이다.

언어라는 이 법조차 無常無我이다. 언어의 所以인 뜻의 所以로써의 我도 다만 所以로써의 지혜로 작동하는 여래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이다.

인간이라는 이 뿌리깊게 고착된 인간중심적 사유체계에서 벗어나 비록 인간에 의해 생성된 무형의 뜻이며 언어며, 유형의 통발이며 옭무뿐만이 아니라, 이 유·무형으로 드러나고 사라지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오직 이 所以로써의 여래며 보리살타인 이 常로써 연기의 실상이므로 我라는 이 자기동일체로써의 恒常일 게 없는 無常의 삶임을 바르게 보시라

천당은 천당이라는 不變·不動의 관념이며, 천당이라는 실제작동으로서의 삶인 대·소승적 보리살타의 부처이다. 천당이란 대도, 지옥이란 대도,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중중무진의 시·공간, 곧 천상천하는 대·소승적 보리살타의 삶인 금강으로써의 我이다. 상이란 대도, 무상이란 대도, 아란 대도 무아란 대도 오직 이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의 선정으로 작동하는 지혜의 삶인 보살이 곧 나임을 말해야지 함부로 妄想의 무상무아를 말씀하지 마시라. 도올은 이를 말하는 금강의 보살님이다.

수보리는 석가여래의 뜻을 들어 안대로 말한다. “여래의 나를 부처라고 이해하여 말하는 올바른 뜻은, 이 나나 부처라는 법으로 정해져 있을 것이 없는, 무상정등각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것이며, 또 이 무상정등각이라는 것도 이 무상정등각이라는 법으로 정해진 것이랄 게 없어 여래라고 말하는 것이라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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