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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60

--- 먼저 지난번 14-2의 해석이 영 거시기해 다시 해석해 본다.

世尊! 若復有人得聞是經 信心淸淨則生實相 當知是人成就第一希有功德.

세존이시여. 지혜의 거듭으로 있는 여래의 사람이 이 여래법을 듣고, 淸淨한 보리살타의 법칙을 생각한 이 실상을 낳는다면, 마땅히 알아야지요. 이 여래의 사람이라야 ‘가장 으뜸의 바램으로 있는 공덕’, 곧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인 이 공덕의 지혜를 성취하는 것임을.

여기 若復는 이 사람이 자기의 생각이 말이 되는 것과 같은 이런 지혜가 거듭 쌓이는 작동중인 보리살타의 바라밀다·공덕으로써 여래며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부처임을 표상한 말이다.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4-3. 世尊! 是實相者則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14-3. 세존이시여! 이 참된 모습이라고 하는 것은 곧 어떤 모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여래께서 참된 모습이라 이름할 수 있다 말씀하셨습니다.

[강해] 여기 “참된 모습”은 什譯의 實相인데, 이 實相이 산스크리트 원문에는 정확히 무엇을 가르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 일반적으로 불교에서 實相이라는 말은 眞如와 같은 의미로,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을 의미한다. 본체론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 수보리는 석가여래가 자기의 깨달음을 보리살타며 여래라는 말에 실어 이를 설명하는 말을 듣고 자기가 안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 분절을 도올처럼 해석하여 ‘이 참된 모습이라고 하는 것은 곧 어떤 모습이 아’니라고 한 대도 ‘이 실상’이 가르키는 건 우리 인간의 육근에 비쳐진 이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이 아니라 법칙인 보리살타의 여래라는 이 신심·생각의 실상을 가르키는 말이다. 그래야 어떤 모습이 아니란 대도 이 실상인 것이어서 무쟁삼매인 석가여래의 깨달음일 수 있는 것이다. 수보리는 이 보리살타의 여래라는 무쟁삼매의 이 법칙을 석가여래에게서 듣고 안대로 석가여래에게 다시 말하고 있는 것이다.

14-3. 世尊! 是實相者則是非相, 是故如來說名實相.

세존이시여. 信心의 생각으로 일어난 보리살타라는 실상은 이 보리살타라는 법칙이므로 이는 相이 아니란 대도 이 법칙의 보리살타인 것입니다. 이 보리살타라는 법칙이 여래이기 때문에 이 여래를 보리살타라는 이름의 실상으로 설명하는 것이지요.

지혜·반야바라밀의 거듭 쌓임인 반야바라밀다의 이 사람이 생각해 낸 최고의 생각인 보리살타라는, 곧 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칙은 우리의 육근에 비쳐지는 이 모든 相은 물론 설령 相이 아니라고 한 대도, 이 ‘상이 아니라’는 상으로써, 이 보리살타의 진리에 의한 진실의 상이란 것이다. 즉 이 보리살타라는 법칙의 이 실상은 이런 ‘보리살타라는 법칙의 실상’과 같이 일어선 이런 온갖 相은 물론 ‘일어서지 않은’ 이 相이란 것조차도, 즉 우리의 육근으로 비쳐지는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으로 드러나는 유·무상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는 온통 이 보리살타라는 법칙의 실상으로 온 如來로써, 보리살타라는 이 생각의 법도, 여래라는 실제의 법칙도 이 보리살타의 법으로부터 온 여래의 법칙이란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까닭의 무쟁삼매의 여래이므로 이 여래는 보리살타라는 이 생각의 이름을 지어 이 이름의 실상으로 여래를 설명한다는 것이다.

도올이 ‘實相이라는 말은 眞如와 같은 의미’라고 한다. 이 말이며 말의 뜻은 보리살타에 의한 바라밀로써의 여래, 곧 진리의 진실임은 같다. 그러나 이 말들의 의미는 다르다. 實相은 우리 육근에 비쳐져 일어선 관념적 부동태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 곧 부처를 의미하는 말이며(구마라집도 분명 이 의미로 이 말을 쓴 것이지, 본체론적 의미?는 아니다.), 眞如는 이 부처가 부처로써의 삶으로 작동하는 작동태로써 이를 표상한 보리살타를 격의한 말이다.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이 선 까닭은 이런 언어며 언어의 뜻이 같고 다름을 보는 것이 아니라 이런 언어며 언어의 뜻이 이 보리살의 바라밀로써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는 이 금강의 법을 바르게 알아보는 진리인식의 깨달음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4-4. 世尊! 我今得聞如是經典, 信解受持, 不足爲難, 若當來世後五百歲, 其有衆生得聞是經, 信解受持, 是人則爲第一希有.

14-4.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와 같은 경전을 얻어듣고, 믿어 깨닫고 이를 받아지니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라 할 수 없지만, 만약 먼 훗날 후오백세에 어떤 중생이 있어 이 경을 얻어듣고, 믿어 깨달아 이를 받아지닌다면, 이 사람이야말로 제일 희유한 사람이라 하겠나이다.

--- 14-4. 세존이시여. 제가 지금 이 여래의 법을 듣고 이해한 생각(信解)으로 이 여래의 법을 받아 지니는 건 족하여 어렵지 않습니다. 이 지혜의 과거 현재 미래 세상은 오온이 공하여 공한 시·공간인 여래이므로, 이 여래의 중생들은 이 여래법을 듣고, 이 여래법으로 받아 지녀진 지혜임을 알 것이니, 이 지혜의 사람이야말로 제일희유한 사람인 ‘제일희유’의 이 보리살타의 바라밀인 연기의 실상입니다.

수보리는 말하는 것이다. 보리살타의 여래, 곧 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을 석가여래의 설명을 듣고 자신이 어렵지 않게 알았듯이 지혜가 거듭하는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若當來世後五百歲의 모든 사람들도 이 법을 듣고 이 법으로 받아 지녀진 것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니, 이런 생각의 앎을 작동하는 지혜의 인간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중에서 오직 이런 인간성품이라는 가장 희유한 성품의 삶을 사는 보리살타의 바라밀로써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란 것이다.

第一希有란 말은 이중삼중의 의미로 쓰인 말이다. 진리의 진실을 아는 진리인식의 깨달음이라는 이 생각은 사람이 생각할 수 있는 생각중에서 제일희유한 생각인 것이며,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성품은 이 모든 성품중에서 제일희유한 성품이란 것이며, 보리살타란 법은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이 모든 법을 한 꿰미에 꿴 제일희유한 법이라는 이런 여러 의미를 함의한 이 ‘제일희유’란 말로 이 보리살타란 말에 실린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격의하여 이를 설명한 것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4-5. 何以故? 此人無我相無衆生相無壽者相. 所以者何? 我相卽是非相, 人相衆生相壽者相卽是非相. 何以故? 離一切諸相, 則名諸佛.”

14-5.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이 사람은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은 무엇이오니이까? 아상은 곧 상이 아니며, 따라서 인상·중생상·수자상도 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째서 그러하오니이까? 일체의 모든 상을 떠난 자를 곧 이름하여 부처님이라 하기 때문입니다.”

--- ‘일체의 모든 상을 떠난 자를 곧 이름하여 부처님’이라니, 이게 ‘이상적멸’이란 의민가? 부처님이 영원인가? ‘일체의 모든 상’인 “모든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참 모습”을 떠나야 영원인 부처라는 것이란 말인가? 아닌데. 또 ‘사람은 四相이 없다’고 단정 짓는 건 그렇다 치자. 헌데 ‘사상이 사상이 아니’란 말은 뭔가? 상이 상이 아니라서 상을 떠난 자가 부처라는, 영원이라는 것인가? 이 부처는 영원은 이 상이 아닐 것인가? 이 분절의 해석도 못미덥다.

14-5. 어째서 사람이 희유하냐면요, 이 여래의 사람은요 아·인·중생·수자상으로 실재하는 실체랄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까닭은요, 사람이라는 아상도 여래며, 아상이 아니래도 이 여래이고, 사람이 인·중생·수자상이래도 여래며, 이 인·중생·수자상이 아니래도 여래이기 때문이죠. 왜 그러냐면요, 여래의 법은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一切諸相은 ‘일체제상’인 보리살타의 바라밀다로 떠나는, 이 보리살타의 바라밀다라는 이 모든 법칙을 부처로 이름한 것이기 때문이지요.”

一切諸相이란 말은 一切로 보리살타를, 諸相으로 바라밀다를 격의한, 이 역시 이중삼중의 의미를 함의한 말이다. 一切나 諸相이 어째서 보리살타며 바라밀을 격의한 것인지는 보리살타의 작동태며 작동중을 표상한 바라밀 그물망을 바르게 보시라.

이 분절은 사람뿐만 아니라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으로 드러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서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가 온통 인연·인과의 대·소승적 四相의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작동중으로써 보리살타의 바라밀다인 여래 법칙임을, 연기의 실상임을, 진리의 진실임을, 중도임을, 열반임을, 선정지혜임을, 부처임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은 보리살타에 의하여 실제 시·공간적 작동의 불성으로 작동하는 관념적 부동태로써의 부처임을 수보리는 말하는 것이다.

이는 이 分의 제목인 離相寂滅을 말한 것이다. 즉 모든 존재와 현상인 相은 적멸의 보리살타에 의하여 이 상을 떠나 여래하는 작동중으로써의 중도로써 보리살타의 바라밀다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임을 말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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