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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날리는 힐링 굿판

조현 2018. 07. 02
조회수 2883 추천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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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전해져내려온 굿이 서울 한폭판에서 공연장에 올려진다. 야단법석과 무천문화연구소는 굿 힐링 페스티벌 <소원을 말해 봐> 공연을 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돈화문국악당에서 펼친다. 특히 이번 공연은 향토적 전통 굿판을 유료 공연화한 최초의 시도다.


 공연에는 서울 천신굿 보존회장 김순희 만신, 함경도 망묵굿 보존회장 서유정 만신, 강원도 내륙굿 보존회장 고춘자 만신, 황해도 작두굿 김주은 만신, 남해안 별신굿 김현숙 만신, 진도씻김굿 송순단 만신이 직접 출연한다. 굿은 만신들이 각 지역의 특징적인 요소로 산 사람과 망자(죽은사람) 사이에서 재수와 복을 기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서울 천신굿은 무교와 불교, 유교의 의례가 적절히 혼합된 굿으로 궁중 문화의 영향으로 화려한 것이 특징이다. 망묵굿은 함경도 지방의 전통굿으로 구천에 떠도는 망자의 넋을 천도하는 굿이다. 강원도 내륙지방굿은 동해안 굿의 영향을 받아 구수한 소리와 가벼운 춤동작으로 이루어진 경쾌한 굿이며 황해도굿은 강신무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나는 작두굿이다. 남해안 별신굿은 마을과 집안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이며, 진도 씻김굿은 죽은 사람의 영혼을 춤과 노래로 천도하는 세습무들의 굿이다. 전국의 전통 굿판을 한자리에도 모두 일별해 볼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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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굿판을 기획한 무천문화연구소장 조성제 예술감독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일상의 스트레스와 불안을 떨쳐내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챙겨 돌아갈 수 있도록 최고의 굿판이 펼쳐질 것”이라며 “우리 문화의 원형인 굿이 묵은 상처에서 벗어나고, 삶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구실을 한다는 것을 재발견하는 현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람자들은 공연에 앞서 신점 보기, 사주 쓰기, 소원지 쓰기, 조상해원 동참하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상승피에프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 공연 시간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5시, 일요일 오후 3시며, 관람료는 회당 3만원이다.(02)929-2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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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이메일 : cho@hani.co.kr       트위터 : hoosimjung       페이스북 : hoosim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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