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나를찾아떠나는여행] 무의식의 변화, 요가

휴심정 2012. 08. 29
조회수 23198 추천수 0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_ 수행, 수도, 명상을 통해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이야기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은 각박하고 외로운 현대인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 수도, 명상,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밖에서  만 갈구하던 시선을 내면으로 돌려, 자기를 깨닫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함으로써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복잡한 현실에서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위한 생활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휴심정을 찾는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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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깊은 무의식의 변화, 요가

육체와 마음, 인간과 자연, 인간과 신의 합일


"나는 몸과 별개인 내면의 영혼이다.

영혼이 지고의 존재인 신과 연결되면 '육체의 힘'이 아니라

'지고의 힘'이 '나'라는 도구를 통해 나타난다"



서울 종로구 계동 요가문화원. 비하르대학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유성숙 서울 강남 파라웰빙요가센터 원장, 곽미자 춘해대 교수, 전남 장흥 스와미 사티아난다요가센터의 스와미 사티아미트라가 함께 60여명의 참가자들을 이끌었다. 스트레스로 굳어진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기 위해 목과 어깨를 서서히 돌리는 가벼운 동작들로 워크숍이 시작됐다. 팔, 다리까지 긴장을 풀고, 척추를 곧게 세우는 자세 교정을 받은 뒤 함께 만트라 소리를 낸다. 


‘만트라’에 사념은 사라지고 


“옴~, 옴~, 옴~.” 

진동이 뇌에 공명을 일으키며 머릿속의 온갖 복잡한 사념들이 산산이 흩어지고, 오직 하나의 소리만이 물결치듯 파동을 일으킨다. 만트라 뒤 내면을 응시하며 조용히 몸의 반응을 관조한다. 내면의 고요 속에서 파동의 여진만이 느껴진다. 드디어 사티아다르마가 들어선다. 


사티아다르마 원장은 요가를 통해 진정한 휴식에 이르는 길을 안내했다. 요가는 희한한 동작을 취하는 운동으로만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그는 “요가는 운동이 아니라 참나에 이르는 길”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요가다. 일상적 삶에서 바른 자세를 취하고, 깨어 있는 게 중요하다. 차를 운전하다 우리 마음이 어딘가로 가버릴 때 교통사고가 난다. 어떤 행동을 하든 행동을 자각하는 상태여야 한다.” 


실제 인도 요가에서도 ‘편안하고 안정된 자세’를 의미하는 ‘아사나’ 동작 연습에 좀더 치중하는 곳이 적지 않지만 비하르요가대학에선 그가 말한 것처럼 삶에서 깨어 있는 카르마(행위) 요가를 중요시한다. 그는 요가가 육체 이상을 수련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의 존재는 물질인 육체만 있는 것이 아니다. 4개의 층이 더 존재한다. 육체 안엔 생명에너지층이 있다. 오라가 그것이다. 또 그 안엔 마음의 층이 있고, 그 안엔 영혼의 층이 있다. 그 영혼의 층조차 벗어나면 우주의 순수의식인 영의 층이 있다.” 


‘요가니드라’ 의식은 깨어라 


따라서 육체 수행을 하는 것도 신체 안의 에너지 통로를 열고, 척추 안의 에너지 센터인 차크라를 활성화시켜 육체 너머의 존재, 곧 ‘진정한 존재’를 깨닫기 위함이란 것이다. 

비하르대학에서 보급해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이 요가니드라다. 참가자들이 안내에 따라 모두 바닥에 편하게 누워 눈을 감았다. 


“몸을 고요하게 하고 자기 안에서 어떤 것이 일어나든 일어나도록 허용합니다. 다만 의식이 깨어 있도록 합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세심히 (마음으로) 바라보면서 힘을 빼 긴장을 이완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나는 요가니드라를 실시하는 도중 잠들지 않겠다”고 마음으로 자신을 향해 세번 반복했다. 


89176_37291_jpg_M800.png 니드라란 원래 ‘잠’을 의미한다. 따라서 요가니드라는 ‘요가의 잠’을 자기 위한 것이다. 요가의 잠이란 잠들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식은 또렷이 깨어 있어 한 시간의 요가니드라만으로 네 시간의 깊은 수면과 같은 에너지를 충전하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온몸을 풀다보면 잠에 빠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의식이 깨어 있도록 하려고 ‘잠을 자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한 것이다. 


실제 각 신체 부위를 돌아가며 자각하고, 몸이 점점 무거워짐을 느끼고, 또 반대로 점점 가벼워짐을 느끼도록 안내되는 동안 어느새 몇 사람은 깊은 숙면에 빠져 코를 골기 시작했다. 안내자는 잠들지 말라고 했지만 일과 걱정, 불안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참가자들은 모처럼 코를 골며 단잠에 들었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고 명료히 깨어 있었던 이들은 수면 뒤보다 더 상쾌한 모습이었다. 


신을 향해 부르는 ‘키르탄’ 


워크숍의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게 한 것은 신을 향해 부르는 ‘키르탄’(노래)이었다. 

“스리 람/자야 람/자야 자야 람.” 


사티야다르마가 직접 오르간을 연주하고, 학회 김관영 총무가 북을 쳐 흥을 돋우면서 짧은 노랫말을 끊임없이 반복하자 영성이 고조돼 갔다. 참석자들도 오직 키르탄에 몰입해 박수를 치거나 일어나 노래를 불렀다. 개인의 몸과 마음의 집착을 떠나 영원의 신성과 하나 된 듯이. 


조현 기자 cho@hani.co.kr 




사티아다르마의 조언 

물질적 풍요 앞 방황하는 한국인…분별있는 영적 선택을 


스와미 사티아다르마(57)는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미국인이다. 영적인 길을 찾기 위해 1965~75년에 세계를 여행하던 그는 인도에서 구루인 스와미 사티아난다한테서 출가자계를 받은 뒤 그의 지도 아래 26년 동안 아슈람에 머물며 수행을 해 왔다. 

지난 95년부터 비하르요가대학 대학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특히 고전요가학에 대해 조예가 깊다. 


-한국인에 대한 느낌은? 

=갑자기 물질적 풍요를 누리게 되면서 뭔가를 잃어버린 느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지 몰라 방황하며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있다. 


-이를 긍정적으로 보나? 

=어느 정도 물질을 누리고, 물질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영적인 것을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이 열린 사람들에겐 제대로 된 것만이 아니라 잘못된 정보와 거짓 영적 지도자들이 함께 찾아온다. 주의해서 선택하는 지각 있는 분별력이 필요하다. 


-왜 요가의 길을 걷는가? 

=요가는 존재의 모든 층을 보여준다. 우리가 신체 이상의 것임을 알게 해주고, 이를 개발하기 위한 구체적 방법을 담고 있다. 요가는 인간이 진화하기 위한 전인적 체계이자 과학이다. 


-인도에선 왜 불교가 쇠퇴하고 힌두이즘이 지배하게 됐나? 

=석가모니는 위대한 성자다. 인도엔 그처럼 위대한 수많은 성인이 있다. 석가모니도 그 가운데 한 분일 뿐이다. 하나만을 고집하지 않고, 그 모든 성인과 그 철학을 아우르는 것이 인도의 철학이자, 전통이다. 



[이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한겨레출판 펴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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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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