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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개신교 분열사

2013. 0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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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연합예배-.jpg

지난 2009년 4월12일 새벽 서울시청 광장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한 자리에 모인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 모습. 김태형 기자 


교회에 들이댄 용공·반복음주의…‘예장’ 1959년 통합-합동 분리 촉발

한국교회 분열사 보니

통합·기장, 기독협의회 양대 축 이뤄
보수교단들은 정권 비호속 성장가도

한국 개신교에서 (예장) 합동과 통합은 각각 신자 300여만명이라고 주장하며 1, 2위를 다투는 양대 교단이다. 합동은 보수인 한기총의 기둥이다. 전·현 대표회장인 길자연·홍재철 목사 등도 합동 소속이다. 합동과 달리, 진보적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기총 양쪽에 가입돼 있던 통합은 지난해 ‘한기총 해체운동’ 이후 한기총을 탈퇴했다. 기독교장로회(기장)와 함께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양대 축이다.

애초 한 교단이던 합동과 통합이 나뉠 때 제기된 게 세계교회협의회(WCC·세교협)에 대한 신학적 견해차였다. 보수 신학자들은 세교협과 에큐메니컬운동에 대해 용공·교파단일화·반복음주의·인본주의라고 비판했다. 미국 신학계의 성서해석을 도입한 김재준(1901~1987·기장 교단 및 한신대 설립자) 박사를 이단으로 정죄해 기장으로 분립하도록 촉발시킨 박형룡(1897~1978) 박사 등 복음주의협의회(NAE) 회원들이 중심이었다.

이로써 1959년 세교협 가입파인 통합과 반대파인 합동이 분리됐다. 실제로는 장로교 신학교 교장이던 박형룡 박사의 3천만환 공금사기사건으로 궁지에 몰린 보수 신학계가 반대파를 공격하기 위해 세교협을 들고나왔다거나, 박형룡-한경직의 신학적 갈등이 분열의 본질이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는 미국 교회 주류와는 거리가 있는 근본주의적 극우 반공주의자인 칼 매킨타이어(1906~2002)와 밀착했다. 국제기독교회협의회(ICCC)를 세워 세교협 총회 장소와 같은 지역에서 맞불 총회를 열어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그는 현재 서울 사당동 총신대(합동교단) 교사로 쓰이고 있는 건물의 구입비를 지원한 인물이다. 보수교단들은 이런 닫힌 신학으로 인해 결국 100여개의 교단으로 분열된다.

우리나라에서 보수 신학계는 반공을 내세운 독재정권과 결탁해 정권적 비호를 받고, 배타주의, 전도를 통한 성장제일주의로 대형 교회들을 세웠다. 한국 개신교가 세계 신학의 흐름과 동떨어져 근본주의적 풍토가 주류를 이룬 것은 대형 교회 목사들이 신학교와 교계 단체까지 장악하면서 자유 신학이 숨 쉬기 어려운 상황에 원인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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