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신을 보지못하기에 믿는 `눈먼 믿음'

조현 2011. 08. 12
조회수 8778 추천수 0

 

 지구상의 모든 종교와 믿음 체계 안에서, 믿음은 우리가 볼 수 없거나 분명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사용된다. 다른 말로, 우리가 신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신이 존재한다고 믿어야만 한다. 이런 경우, 신을 볼 능력이 없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는 믿음을 이용한다. 이것은 ‘눈먼 믿음’이라 일컬어진다.

 

 그렇지만 믿음은 종교에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보완으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어떻게 우리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아는가? 과학자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할 때, 우리가 그들을 신뢰할 만한 사람들이라고 간주하기 때문에 지구가 둥글다고 말하는 그들을 믿는 것이다. 우리는 그들을 믿는다. 그것은 믿음이다. 눈먼 믿음.

 

 이렇듯 우리 스스로가 볼 수 없을 때마다, 볼 수 없는 곳마다, 그 상황에서 빠진 조각들을 메우기 위해서 우리는 믿음을 이용한다. 그러나 이것은 확실한 정보가 아니다. 그것은 그저 눈먼 믿음에 불과하다.

 

 <고대의 지혜 카발라>(미하엘 라이트만 지음, 최복현 옮김, 양문 펴냄)에서

 

 미하엘 라이트만=상트페테르부르크 과학기술대학교에서 메디컬 바이오 사이버네틱스로 석사학위를 받고, 러시아 과학대학 모스크바 철학원에서 카발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카빌라에서 새로운 길을 찾던 그는 1979년 카발리스트 랍비 바루흐 살롬 하레비 아쉴락을 만나 제자가 되어 곁에 머물며 공부했다. 아쉴락은 <조하르의 책>에 관한 해설로 유명한 예후다 레이브 하레비 아쉴락의 장남이자 계승자다. 라이트만은 카빌라 교육연구원 브네이 바루흐의 창설자이자 연구원장이다.


 

 카발라=기원전 3천년 고대 국가 메소포타미아아에서 출현해 오랫동안 비밀에 싸여있는 지혜로 알려져 있다. 원래 인간과 자연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였는데, 우리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자연과 인간이 때로는 적대관계처럼 벌어져 인류의 비극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점점 심화될 것이라는 게 카발라의 경고다. 카발라의 지혜는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려면 우리가 태어난 근원인 이타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가르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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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겨레신문 종교전문기자
걷고 읽고 땀흘리고 어우러져 마시며 사랑하고 쓰고 그리며 여행하며 휴심하고 날며…. 저서로 <그리스 인생학교>(문화관광부장관 추천도서),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누리꾼 투표 인문교양 1위), 숨은 영성가들의 <울림>(한신대, 장신대, 감신대, 서울신대가 권하는 인문교양 100대 필독서). 숨은 선사들의 <은둔>(불교출판문화상과 불서상), 오지암자기행 <하늘이 감춘땅>(불교출판상). 한국출판인회의에서 ‘우리시대 대표작가 300인’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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