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휴심정 2015. 02. 06
조회수 7040 추천수 0


해남 고천암호 이병학-.jpg

해남 고천암호 갈대숲  사진 이병학 기자




떠나와서


                                               나태주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사람이 있습니다.


미루나무 새잎새 나와

바람에 손을 흔들던 봄의 강가


눈물 반짝임으로 저물어가는

여름날 저녁의 물비늘


혹은 겨울 안개 속에 해 떠오르고

서걱대는 갈대숲 기슭에


벗은 발로 헤엄치는 겨울 철새들

헤어지고 나서 보고파지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떠나와서 그리워지는

한 강물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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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hoosim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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