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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다 똥 된다

문병하 목사 2015. 04. 02
조회수 5594 추천수 0


아끼다가 똥 된다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돌아왔다. 동네에는 자식도 없이 남편을 여이고 사는 외로운 한 할머니가 살고 있었다. 할머니는 찾아온 이웃에게 흰 쌀 한 말을 담은 소쿠리를 보이며 말했다.

"꽁 보리밥에 조금씩 넣어서 먹는데  쌀 밥 한 그릇 먹는 것이 소원이라오. 그래도 어쩌우 새 쌀이 날 때까지는 그래야지."


그런데 이 말을 한지 며칠 후 갑자기 할머니는 돌아가셨다. 동네 사람들은 이 할머니를 산에묻고 돌아와 그 집 앞 거리에다 소쿠리의 쌀로 밥을 해서 군데 군데 부어 놓았다. 이 흰 쌀은 할머니가 그리도 아끼던 쌀이었다. 흰 쌀밥을 한 그릇 만이라도 먹고 싶다던 할머니는 이 흰 쌀 밥 한 그릇을 먹지 못하고 그만 세상을 떠난 것이다.


‘절약’은 미덕입니다.
미래를 위해 아끼고 준비하는 것은 현명한 일이지만 때를 놓치는 것만큼 바보는 없습니다. 살아가는 데는 적절한 균형이 필요합니다. 미래와 현재에 필요한 행위를 적절히 조절하고, 해야 할 때 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병하 목사의 페이스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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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하 목사
경기도 양주 덕정감리교회 목사, 대전과 의정부 YMCA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삶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스토리텔러이다. 저서로는 <깊은 묵상 속으로>가 있다.
이메일 : hope03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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