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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31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5-2. “不也. 世尊! 不可以身相得見如來. 何以故? 如來所說身相, 卽非身相.”

5-2. “없습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는 여래를 볼 수 없습니다. 어째서 그러하오이까? 여래께서 이르신 몸의 형상이 곧 몸의 형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해] “身相”을 나는 “몸의 형상”으로 번역하였는데 이는 붓다의 色身을 구성하는 특징에 관한 것이다. 相에 해당되는 산스크리트어는 “laksana”인데 “nimitta”와 대응하여 물체의 외면적 특징을 나타내는 말이다. ·····. 전통적으로 소위 “부처님상”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三十二相”이라는 것인데. ····· 인도사람들의 “미인관”이라든가 “초인적 인간상”에 대한 관념이라든가 의학적 지혜의 단면들을 엿볼 수 있다.

부처는 말한다: “어찌하여 너희들은 날 이런 色身의 모습으로 쳐다보려 하느뇨?” ·····. 空의 이치를 터득한 수보리는 대답한다. “부처님이시여! 부처님의 몸의 형상은 곧 몸의 형상이 아니오니이다.”

- 여기서 운위되는 ‘如來’며 ‘身相’은 진즉 말했듯 석가여래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석가여래가 ‘미인상’이라는 건 모르겠지만 석가여래가 무슨 “초인적 인간상”이라고 인간을 뛰어넘어 있는 非身相인 것으로 진술하는 건,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 전체,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가 시·공간적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초월로써의 지혜작동을 표상하여 如來라고 한 말임을 모른 오해의 말이다. 이 삼세는 실재의 실체랄 신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삼세로써의 지혜로 작동하는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如來란 말은 人格이 아니다. 설령 인격으로 말한 대도 인격으로써의 실재의 실체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인격으로써의 삶으로 작동하는 지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분절의 해석은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몸의 형상으로 여래를 보는 건 불가능합니다. 어쩐 까닭이냐면 여래는 여래라고 말해진 바의 身相이지 (실재의 실체랄)身相은 아니기 때문이죠.”라고 해야 如來가 지혜작동의 보리살타로서 연기의 실상임이 분명해 지는 것이다. 도올과 필자의 이 작은 차이의 말을 바르게 보아야 한다. 그러나 설령 이 작은 차이를 무시하고 도올의 해석처럼 석가여래가 三十二相으로서 미인임을 말한 것이란 대도, 이 해석 작동이 이 해석으로 작동하는 지혜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임을 바르게 알아볼 수 있다면 구태여 불교가, 선이 선 까닭은 해결된 것이다.

如來란 말은 ‘따타가타’라는 범어를 한역한 말로써 보리살타를 한역한 中道(度)며 니르바나의 저 언덕의 極樂 등과 같은 말과 서로 통하는, 요즘 말로 文化라는 말과 같은 의미의 말이다. 그러나 이 文化의 의미를 단순히 인간의 他者로써의 자연을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작동만을 의미하는 말이란다면 이는 아니다. 여래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이 이 성품의 삶으로 작동하는 작동성을 의미한 말이기 때문이다.

도올은 여기서도 또 수보리가 空을 알았다고만 말하지 구태여 불교가, 선이 선 까닭을 담은 空에 대한 뜻을 바르게 밝히고 있지 않다. 설령 여래가 석가만을 지칭한 것이란 대도 이 형상이 어째서 이 비형상의 空 으로써 여래인 까닭인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물론 이 뜻을 밝히지 않는다고 도올의 이 말이 이 말하는 이 相으로 지혜작동하는 보리살타로써의 空이 아닌 것은 아니다. 空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작동이므로 이 성품의 삶으로써의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음을 이 空이라는 말로 格意한 것이다. 空은 여래며 중도며 열반으로써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을 표상한 말이다. 부디 空을 깨달은 석가여래 부처님이 인간 석가로써의 자기동일체를 초월하거나 초월할 수 있어 저기 하늘 꼭대기 천당이며 땅속 지옥 따위를 자유롭게 왕림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한 사람이라는 ‘초월적 인간상’으로써의 非相이라고 알아 말하지 마시라.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5-3. 佛告須菩提: “凡所有相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5-3.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무릇 있는 바의 형상이 모두 허망한 것이니, 만약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보면 곧 여래를 보리라.”

[강해] ‘無我論’이 강한 어조로 노출되어 있다. 여기 처음 ‘虛妄’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虛妄이라는 말은 곧 인간의 인식과 관련이 있는 말이다. 존재 그 자체의 虛妄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수단이 모두 虛妄하다는 뜻이다. 콘체는 이 虛妄을 “fraud”라고 번역했는데, 이것은 우리 인식의 기만성을 내포한 말이다. “見諸相非相”의 “見”은 “깨닫다”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즉 諸相이 非相임을 깨닫는 다면, 그제서야 곧 여래를 보게 되리라는 뜻이다.

- 도올은 앞에서 수없이 이 금강경을 설한 석가여래는 ‘苦痛의 고집멸도라는 소박한 인간윤리’를 깨달은 이라고 말했었는데 여기 ‘凡所有諸相’이라고 하여 이 금강경이 분명 상대적 인식(相)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의 세계에 대한 윤리로써의 진리의 진실을 말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 금강경이, 석가여래가 다순히 ‘苦痛의 고집멸도라는 소박한 인간윤리’의 해결책을 제시한 이라는 원초적 오해를 풀지 못하는 건, 참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대체 이 분절이 어째서 ‘우리가 존재를 인식하는 방법·수단이 모두 虛妄하다는 뜻’을 말한 것이란 말인가? 단순히 우리 인간의 인식인 생각이 거짓 투성이여서 이 생각의 나를 없애는 無我論이란다면, 참말 이는 一期一會(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가 총체적 인연·인과로 한 번 작동한 一期에 의하여 이루어진 하나인 一會로써의 이 존재와 현상)의 인간성품을 아작 내는 어리석음 중의 無上의 어리석음이 아닐 수 없다. 虛妄은 뭔 말짱 꽝이란 말이 아니라, 인간의 인식은 물론 자연이라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이 자연인 이 성품의 삶으로 실재하는 실체랄 것은 없는 오직 이 성품의 自로 그렇게(然) 작동하는 이 삶으로써의 지혜임을 말한 것이다.

도올이 宗敎로써의 손가락질인 석가여래가 인간 이외의 객체에는 관심이 없다는 이런 원초적 오해에 사로잡혀 있으므로, 문법적 해석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이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라는 문장을 위와 같이 狹隘한 해석으로 해설을 하는 것이다.

이 문장의 해석은 “모든 相과 非相 따위를 이 相이며 非相이라고 하는 지혜작동(若)으로 본다면 곧 이 제상비상으로써의 모든 존재와 현상인 세계가 총체적 작동의 如來인 보리살타임을 본 깨달음이다.”라는 해석의 설명이어야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을 드러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제상비상이 어디 딴 데 있는 것으로만 아는 건 구태여 불교가,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과 아득한 앎이다. 바로 이 말,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라는 이 언어문장이며, 이 언어문장을 생각한 내가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 곧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서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한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임을 바르게 본 진리인식이라는 한 생각의 깨달음이 격발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이 낱낱의 삼라만상인 제상비상이 온통 보리살타로써 진리의 진실이라고 바르게 보아야 하는 것이다.

이 문장에 쓰인 若은 萬一로써 하나의 지혜작동을 표상한 말이다. 즉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이 낱낱의 성품의 삶으로 사는 지혜작동 중의 한 지혜작동을 일컬은 말이다. 즉 상이다 비상이다, 有·無다 美·醜다 따위 이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의 선정으로 작동한 지혜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으로써, 상이다 비상이다, 有·無다 美·醜다 따위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인 이 한 성품의 삶으로 작동하는 지혜(若)를 일컬은 말이다. 이 若의 萬一이란 말은 一期一會란 말과 같은 의미를 담은 말로서 萬은 一期의 보리살타를, 一은 一會로써 一回의 지혜작동을 가르키는 말이다.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라는 문장은 모든 상이며 비상으로서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연기의 실상임을 알아 깨닫는다면, 이것이 곧 如來의 보리살타임을 바르게 알아 본 진리인식의 깨달음이라는 것이다. 如來의 개념으로써의 실제를 설명한 말이다. 결코 인간의 인식 방법·수단이 허망함을 뜻하는 말이 아니라 相이며 非相으로써의 이 모든 相, 곧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작동성인 완전 자유의 삶이므로 이 존재와 현상으로 실재하는 실체랄 것이 없는 이 자유의 허망을 말하는 것이다.

도올은 말한다.

법정스님께서 나에게 이런 말을 하신 적이 있다.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라는)이 구절을 어느 선객이 諸相과 非相을 같이 본다면 곧 여래를 보리라고 해석한 적도 있다. 文義의 맥락으로 보면 바른 해석은 아니지만 이렇게 해석하여도 그 宗旨에 어긋남은 없다.”

- 이 말의 宗旨가 진리의 진실이거나 불교거나 선이거나 이 금강경이거나, 설령 기독교 등, 여타 종교의 종지란 대도, 여래란 말을 부처나 과거역사의 사실인 석가모니만을 지칭하는 게 아니라고만 바르게 본다면, 이 종지는 실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의 宗旨인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이런 삼세를 아우른 대승적 담론을 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들의 이 담론이며 이를 전하는 도올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성품의 삶,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는 온통 수많은 지혜작동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라는 이 宗旨인 것이다.

이를 말하는 법정을 도올은 바르게 보지 못했다. 그러므로 이들의 대화는 물과 기름이 한 병에 담겨있었던 꼴에 지나지 않는 것임에도 이쁜 병에 담겼었던 거라 병만 보고 이쁘게만 보는 건, 이를 이렇게 보는 인간성품의 삶을 사는 지혜작동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다. 법정과 도올이 담긴 병뿐만 아니라, 이 병속을 말하는 병속의 금강경과 도올이며, 이를 보고 말하는 또 다른 병의 속을 만드는 필자며, 이를 보고 안 보는 또 다른 병속을 만드는 독자들이며 비독자들 등, 이 諸相非相으로 제각각 작동하는 지혜로써의 諸相非相인 삼라만상은 총체적 작동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다. 이를 아는 이 앎을 가르키는 손가락으로 구태여 이 금강경은 서있는 것이다.

도올이 법정의 심중은 물론 불교의, 이 금강경의 심중을 몰라 오해의 말을 하는 건, 다음 번에 그 實例를 들어 살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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