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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64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持經功德分 第十五

15-1.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以恒河沙等身布施, 中日分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亦以恒河沙等身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以身布施. 若復有人聞此經典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爲人解說!

제15분 경을 외우는 공덕

15-1. “수보리야! 여기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있어, 아침나절에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또 점심때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하고, 다시 또 저녁때 갠지스강의 모래수만큼의 몸을 바쳐 보시한다 하자! 그리고 또 이와 같이 매일매일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겁의 시간동안을 몸바쳐 보시한다 하더라도, 만약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이 경전을 듣고 믿는 마음이 우러나와 거슬리지 않는다면, 바로 이 사람의 복이 저 사람의 복을 이기리라. 하물며 이 경을 베껴 쓰고, 받아 지니고, 읽고 외워 남에게 해설해 주는 사람에게 있어서랴!

[강해] ·····. “경”의 세계는 인간의 마음을 매개로 하여 전달되는 것이다. 따라서 암기 이상의 위대한 신앙행위는 없는 것이다. 그것은 신의 소리를 내 마음에 새기는 작업인 것이다. “初日分” “中日分” “後日分”은 ·····, 즉 “하루종일 쉼이 없이 몸바쳐 보시한다”는 뜻이다.

“無量百千萬億劫”·····. 이것은 즉 인간의 상상을 絶하는 무한의 시간을 가르키는 것이다. 인도인들의 과장법의 벽, 아니, 그 공상의 스케일, 아니, 그런 엄청난 스케일에서 놀기를 좋아하는 여유를 나타내는 말이다.

--- 이 分은 뭔 ‘경을 외우는 공덕’이랄 게 있을 것이라고 이 금강경을 외우는 공덕을 말한 게 아니다. 이깟 글자나부랭이를 외우고 베끼고 노래한다고 뭔 복이 있을 것인가. 내가 뭔 백천만억겁의 시간이나 살 수 있는 목숨의 몸이라고, 뭘 위하여 몸바쳐 보시를 한단 말이며, 항차 그럴 수 있단 대도, 그런 몸보시로 받는 댓가보다도 뭔 경전 외워대는 댓가의 복이 많을 것이라고 경전이나 평생 외워대란 것인가. 그러면 기억력 좋고, 글씨솜씨 좋고, 목소리 좋고, 말솜씨 청산유수라 듣기 좋아 뭔 경에 대한 믿음이 팍팍 업된다고 돈푼이나 받는 복이 남들의 돈복보다 많아 남들 돈복이나 이긴다는 말이 이 말이란 말인가?

이 제목은 ‘법으로 지녀진 공덕’으로써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로 실제 작동하는 작동성으로써의 德·연기·진리·살타이며, 이 덕의 관념적 부동태로써의 功·실상·진실·보리인 바라밀이라는 뜻이다. 즉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이 공덕이며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며 보리살타라는 이 법으로 작동하는 작동성으로써 마땅히 이 법을 지니고 있다는 뜻이다.

15-1. 수보리야. 지혜의 보리살타인 남녀로써의 상대적 인식인 어떤 독립적 개체란 대도, 아침·점심·저녁을 가리지 않고 항하의 모래와 같은 等身의 시·공간으로 펼쳐져 베풀어지는 보시이다. 이와 같은 如是로써의 지혜인 여래의 보리살타는 헤아릴 수 없는 백천만억겁,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의 몸으로 펼쳐져 베풀어지는 작동의 보시덕이다. 이 반야의 지혜가 거듭하는 이 若復의 어떤 사람이 이 법의 글귀를 듣고, 이 법의 생각에 어긋나지 않은 功은, 저 다른 공의 복들보다 뛰어난 공으로써의 복이다. 하물며 이 법의 글귀를 베껴 써서 받아 지니고 읽고 외우며 남에게 해설을 하는 공덕에 있어서랴!

若有善男子善女人은 이미 설명했듯이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의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인 보리살타의 반야바라밀다로써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를 표상한 말이다. 이 분절은 이 남녀라는 독립적 개체의 삶은 항하사같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백천만억겁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의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德으로써의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는 功을 말하는 것이다. 이 여래의 사람이 이 여래법을 말하는 걸 듣고 이 법의 생각에 어긋나지 않는다면, 이 생각은 이 생각 외의 어떤 생각의 복보다도 뛰어난 생각의 복이란 것이다. 즉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모든 성품의 삶은 이 보리살타로써의 공덕법에 의한 이 보리살타의 공덕법으로써, 이를 아는 진리인식의 깨달음이라는 이 한 생각이 다른 생각들 보다 뛰어난 생각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도올이 이 [강해]에서 말하듯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이 있는 까닭은 뭔 ‘신의 소리’랄 것이 있어 이 ‘신의 소리를 내 마음에 새기는 작업인 것’이 아니다. 석가여래는 신이 아니라 신성으로 작동하는 작동성으로써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이 부처다. 이 석가부처가 부처임을 깨달은 이 불법의 논리를 말하는 것에서 항하사같은 백천만겁의 무량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가 총체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보리살타의 바라밀다라는 공덕으로써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여래·중도·열반임을 바르게 통찰하는 오직 이 진리인식의 깨달음이 구태여 불교의 이 금강경이 서있는 까닭이다. 비록 이 말속에 담긴 석가여래의 맘을 내 맘에 담아내는 이심전심의 매개물이 이 금강경 등으로써의 경전이긴 하지만, 이 경전의 말씀은 결코 상상의 신이 아니라 인간 보리살타인 석가여래의 생각이 초월한 말이다.

이 일은 심심풀이 땅콩식으로 인도인들이 즐기는 상상의 과장 놀이가 아니다. 이 일이 실제 내 눈앞의 삶임을 바르게 알아보고 바르게 말하지 않고 과장된 상상 놀이쯤으로 이해하는 건, 이 금강경의 금강을 오해해도 한참 오해한 소이이다.

도올처럼 유명한 사람이 이렇게 함부로 가볍게 잘못된 경전해석을 하여 전하니 어린 백성들이 진리의 진실인 금강을 바르게 알려 해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설령 함부로 가볍게 해석하든 또 어떻게 해석하든 여래로써의 이 진리의 진실을 말해야지 진리의 진실로 말을 하는 여래가 되어서는 구태여 이 금강경이 선 까닭에 어긋난 큰 오해이다. 항차 인간의 윤리로 해석하여 해설함에 있어서랴!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15-2.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15-2. 수보리야! 요약하여 말하건데, 이 경은 가히 생각할 수도 없고 가히 헤아릴 수도 없는 가없는 공덕을 지니고 있으니, 여래는 이를 큰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고, 좋은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하여 설하느니라.

[강해] 최상의 지혜는 최상의 지혜를 추구하는 자들을 위하여 설하여 질 수밖에 없는 것이요, 깨달음의 지혜는 깨달음을 추구하는 자들을 위하여 설하여 질 수밖에 없다.

여기 “大乘”이란 표현이 나오고 있으나 산스크리트 원문에는 “mahayana”라는 표현은 없다. 즉 그런 식으로 개념화 되어 있질 않다. “이것 위로는 아무것도 없는 道를 향하는 사람들”이란 표현만 있다. 그리고 “小乘”과 짝지어 대비되고 있지도 않다.

--- 이 分뿐만이 아니라 이 금강경 전체가 도올이 말하는 대로 ‘최상의 지혜’며 ‘깨달음의 지혜’를 위하여 설해진 것이라고 하자. 맞다. 대체 뭘 추구해야 얻던지 말던지 할 것 아닌가? 문을 두드려야 열리던지 말던지 할 것 아닌가. ‘문을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이 예수님 말씀은 추구하지 않더라도 추구하라고 꼬시라는 말이다. 전도는 누가 도를 전해 달라고 해서 전하는 것이 아니다. 이 진리의 진실인 도를 모르니, 이를 알라고 전하는 것이다. 석가여래가 알아내기 전에는, 예수가 알아내기 전에는 언제 어디에도 없는 전무후무한 것이니 누가 이를 알아 전해 달라 할 수가 있을 것이겠는가? 안 사람이 그저 전할 수밖에. 저들이 ‘최상의 지혜’며 ‘깨달음의 지혜’를 알고 있다고 남들이 그러니 이를 믿고 설해 달라는 이들에게나 설해야 할 것이라고? 그렇게 남의 말 믿다가 宗敎가 宗을 잃은 걸 번연히 보면서도 이런 말을 하는가? 오직 이 말씀에서 석가여래의, 예수의 맘을 내 맘으로 담아내야 하는 것이다.

여기 “大乘”이란 표현도 그렇다. 산스크리트 원문이란다고 석가여래가 깨달은 진리의 진실이라는 생각의 맘을 쉽게 내 맘으로 담아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 금강경 한역자인 구마라집이 석가여래의 깨달음을 깨달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건 중요한 일이 아니다. 오직 그가 전하는 석가여래의 말에서 내가 석가여래가 깨달은 진리의 진실이라는 맘을 끄집어 낼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것 위로는 아무것도 없는 道를 향하는 사람들”이란 대도, ‘대승자’란 대도, ‘큰 수레’란 대도, 이 말속에 담긴 석가여래의 의도를 알 수 있는 최적의 말로 전도하지 않는다면, 이건 아니다. 여기에 이런 말들과 대비되는 상대적 언어를 운위할 일은 없는 것이다. 오직 이 말에서 진리의 진실이라는 한 생각의 깨달음을 기도하는 것이 이 금강경이다.

15-2. 수보리야. 요약하여 이를 말하면, 이 법은 지금까지 생각하지도 않았고, 생각하여 이름한 적도 없는 가없는 공덕의 법인 여래이므로, 大乘의 보리살타라는 것으로 세워 설명하는 것이며, 最上乘으로써의 무상정등각인 부처라는 것으로 세워 이 법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 分은 보리살타의 법이 공덕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 곧 항하사 같은 백천만겁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의 바라밀다며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임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비록 ‘최상의 지혜’며 ‘깨달음의 지혜’이긴 한 거지만 이를 추구하는 이들에만 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머리 좋은 대학원생들에게나 전도할 수 있는 건 아니란 것이다. 이 금강경을 여기 도올의 강해와 같이 진리의 진실이 아니라 인간의 윤리 따위로나 해석하여(대개 다 그렇긴 하지만) 설명하지 않는다면, 이 금강인 진리의 진실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새벽하늘의 별빛과도 주고받을 수 있는 한 생각이다. 전도는 ‘도를 전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해진 도’ ‘持經功德’이다.

헌데 이 진리의 진실인 도를 뭔 發大乘者라는 ‘큰 수레에 발심’한 자나, 최상승이라는 ‘좋은 수레에 발심’한 자를 위해서나 설 할 수 있단다면, 이게 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 곧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에 보편하는 진리의 진실일 것이랄 것인가? 이는 아는 자나 알 수 있고, 이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나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이건 아니다. 석가여래가 당대의 최고 지식인이었다고 지식인들이나 알 수 있는 지식을 설한 것이라고? 이건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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