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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84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不受不貪分 第二十八

28-1. “須菩提! 若菩薩以滿恒河沙等世界七寶布施. 若復有人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 此菩薩, 勝前菩薩所得功德.

제28분 받을 생각도 말고 탐하지도 말라

28-1. “수보리야! 만약 어떤 보살이 갠지스강의 모래만큼의 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보시한다고 하자. 또 어떤 사람이 있어 일체의 법이 아가 없음을 알고, 인을 얻어 이루면, 이 보살의 공덕이 앞의 보살이 얻은 바의 공덕을 뛰어넘으리라.

[강해] ·····. 이 문장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得成於忍”인데, 그 원문의 전후의 뜻은 “법은 자아라고 하는 것이 없고 생하지도 않는다 라고 認容하였다고 한다면”(niratmakesv anutpattikesu dharmesu ksantim pratilabhate)이다. 그러나 한역은 그런 맥락적 뜻을 별로 갖지 않는다.

“得成於忍”의 “忍”은 여태까지 계속 논의되어온 “인욕바라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忍(ksanti)의 뜻에는 “忍可”라는 또 다른 뜻이 내포되어 있다. “인가”란 “확실히 그러하다는 것을 인지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진리의 법리를 올바르게 인지함을 뜻한다. “得成於忍”에는 그런 양면의 내용이 다 들어가 있다. 한역불전의 문법에서는 “於”가 목적어를 받는 전치사로 쓰인다. 따라서 “인을 얻어 이룬다”가 된다.

--- 不受不貪이란 말 역시 보리살타의 여래인 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은 뭘 받거나 탐하는 것이 아니라, 받거나 탐한 대도, 받거나 탐하지 않는 대도, 이런 상대적 인식의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법작동성임을 표상한 말이다. 그러므로 도올이 말하듯 이 분절이 불특정의 어떤 사람이 아무리 많은 보시공덕을 쌓는 대도, 뭔 법이 무아랄 것임을 알기만 하면, 이 알기 전의 암만 많은 보시공덕도 뛰어넘는, 이 어떤 이의 공덕임을 말한 것이 아니다. 이는 또 뭔 크고 작은 공덕을 비교하는 말이 아니라 갠지스강의 모래만큼이나 많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는 온통 칠보와 같은 보물만큼이나 귀중한 공덕임을 말하는 것이다. 왜냐면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은 총체적 인연·인과의 논리적 법작동성으로 作動中인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므로 실재의 실체랄 것은 없는 無我이기 때문이다. 이 무아를 아는 이 생각의 공덕이 탄생하는 건, 이 생각이 탄생하기 전의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보다 이 생각만큼이나 크고 많은 승의 세계로 작동하는 中임을 말하는 것이다. 이는 요즘 천체물리학자들이 주장하는 우주팽창설과 같은 맥락의 말이다. 구태여 불교의 금강경이 선 까닭은 사람의 학문적 객관뿐만 아니라 주관의 한 생각조차도 상대적 인식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연기적 논리의 실상인 것에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이 논리로써의 진리의 진실인 금강임을 바르게 알아보는 것이다.

28-1. “수보리야, 여래의 보리살타는 항하 모래들로써의 세계로써 칠보로 펼쳐져 베풀어지는 것이다. 여래의 보리살타인 어떤 사람이 일체의 법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我랄 것이 없음을 안 것은 無我에서 무아를 얻어 이루는 작동중의 이 보리살타이므로, 앞의 이 여래인 어떤 사람 보리살타는 얻는 공덕을 뛰어넘는 작동중의 보리살타인 여래이다.

도올이 본문의 “得成於忍”이란 문장을 ‘인을 얻어 이룬다’고 해석하여 앞뒤 문장의 문맥과 통하지 않는 해석을 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이를 [강해]에서 ‘“확실히 그러하다는 것을 인지한다”는 뜻’이라며 ‘진리의 법리’를 올바르게 인지함을 인가한 것이라고 생각하여 말하는 건, 이 忍의 뜻으로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실재의 실체랄 것이 아니라 작동성으로 작동중이므로 我랄 것이 없는 무아로써의 여래인 보리살타를 표상한 말임을 미처 눈치채지 못한 것이다.

‘忍’을 ‘安於不仁·차마 하다’라는 뜻이라고 한 까닭을 바르게 살펴야 한다. 유교적 인간으로써 절대적 가치인 仁조차 실재의 실체가 아니지만, 그러나 이를 차마 어떻게 표현할 수가 없어 관념적 부동태인 ‘인’이라고 표현하는 것처럼,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이 총체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관념적 부동태로써 보리살타의 여래임을 이 ‘忍’으로 표상한 것이다. 즉 총체적 작동성으로 작동중임이 멈춰져 드러난 관념적 부동태로써의 부처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을 표상한 말이다. 소위 육바라밀의 인욕바라밀은 이를 표상한 말이지, 어떤 사람이 ‘진리의 법리를 올바르게 인지함을 뜻’하는 말이 아니다. 이 분절의 원문이 “법은 자아라고 하는 것이 없고 생하지도 않는다 라고 認容하였다고 한다면”이라는 뜻이란다면, 이 若復有人知一切法無我, 得成於忍이라는 한역은 이 원문과 같은 맥락의 말이다. ---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28-2. 須菩提! 以諸菩薩不受福德故.” 須菩提白佛言: “世尊! 云何菩薩不受福德?” “須菩提! 菩薩所作福德 不應貪著. 是故說不受福德.”

28-2. 수보리야! 뭇 보살들은 복덕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수보리가 부처님께 사뢰어 말하였다. “세존이시여! 어찌하여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나이까?” “수보리야! 보살은 자기가 지은 복덕에 탐하여 집착해서는 아니된다. 그러한 까닭으로 복덕을 받지 않는다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강해] “攻成而弗居”의 위대한 한 표현일 뿐이다.

--- 도올은 지금 석가여래가 인간의 윤리강의를 하는 聖人으로 오해하고 있다. 사람들에게 어서 성인들이 되어서 뭔 복덕을 탐착하지도 말고 뭔 공을 이루고도, 이 공에 머물지 않고 또 다른 어떤 공을 이루는, 이 이루기만 하는 이로나마 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이 공 따윈완 아무 상관이 없는 뭔 해괴한 사람으로 아는 건, 성인을 몰라도 넘 모른 말이다. 성인은 일테면 하나님이다. 보리살타다. 법이다. “攻成而弗居”로서의 법이지, 이 법을 집행하는 이가 아니다. “攻成而弗居”란 말은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공은 공으로 이루어지는 작동성이지 이루어진 공으로 실재하는 실체랄 것이 아니다’라는 뜻의 말이다.

이 분절의 말은 석가여래가 보살이 된 자는 복덕 따위를 탐착해서는 안 되는 것임을 말한 것이 아니라 복덕이며 탐착조차 복덕이며 탐착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법으로써 보리살타의 여래인 부처임을 말한 것이다.

28-2. 수보리야, 모든 보살은 복덕을 받는 것이 아니라 복덕까닭으로써의 법인 것이다.” 수보리보살이 말한다. “세존, 보살이 복덕을 받지 않는다니, 무슨 말입니까?” “수보리야, 보살은 복덕을 만드는 법이며, 복덕 따위의 탐착에 응하지 않는 이런 법작동성으로 작동하는 까닭의 법이므로 복덕 따위를 받는 것이 아니다.”

당시의 사람들이 보리살타며 여래며 부처 등이 그 뜻으로 실재하는 실체라고 아는 앎에 대하여 석가여래는 그게 아니라, 모든 언어문자는 물론 그 언어문자의 상대인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은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의 논리적 작동성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이라는 법임을 설명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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