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사진 픽사베이)
"일평이에게
앞의 사진은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다.
아빠가 어렸을 때는 이 건물이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었다.
아빠는 네가 이 건물처럼 높아지기를 바라지는 않아.
세상에서 제일 돈 많은 사람, 제일 유명한 사람,
높은 사람이 되기를 원하지도 않는단다.
작으면서도 아름답고
평범하면서도 위대한 건물이 얼마든지 있듯이
인생도 그런 것이다.
건강하게, 성실하게, 즐겁게,
하루하루 기쁨을 느끼고
또 남에게도 기쁨을 주는
그런 사람이 되기를 바랄 뿐이야."
1990년 1월 18일 밤 아빠가
-조영래(1947-1990) 인권변호사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아버지와 아들. 사진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