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서 발행되는 교민 잡지에 치매환자와 즐겁게 사는 법을 간략히 소개하였다.
실례로,
상황 1. 계속 반복하여 같은 질문을 할 때.
- 몇 번이라도 느긋하게 대답한다.
화를 내게 되면 환자는 자신감을 잃게 되어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수가 있다.
상황 2. 불러도 대답하지 않을 때.
- 이름이나 어린시절의 애칭을 부른다.
환자는 자신과 관계없는 소리라고 생각해 다만 시끄럽다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 3. 대변을 먹을 때.
- “더 맛있는 것을 드릴 게요.” 라고 하며 과자 등을 드린다.
더럽다고 야단치면 환자의 혼란과 수치심만 가중시킨다.
상황 4. 목욕 시켜주는 도중에 폭력을 휘두를 때.
- “죄송해요. 아프셨어요?" 라고 말을 걸면서 씻어준다.
환자는 폭력을 행사하는 줄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도움을 주려는 행동임을 친절히 설명한다.
상황 5. 가스레인지를 사용하고 끄지 않을 때.
- 야단치지 말고 직접 가스를 잠근다.
집안에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은 미리 파악해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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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모두 힘들고 어려운 것들이다.
이 세상에서 치매 부모를 모시는 일만큼 어려운 일도 없을 것이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순재씨가 분했던 노인의 상황처럼 의지로 막을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누구나 장담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래서 누구나 내심 걱정하고 염려하는 天刑인 것 같다.
어떤 사람은 그럴 바에야 차라리 죽어 버리겠다고 말하지만 그 상황인들 어디 쉬우랴?
남편 친구가 장모님이 돌아가시는 그 날까지 같은 아파트에서 모시고 살았었다.
그는 한마디도 푸념을 하지 않았지만 그의 아내인 딸이 실상을 얘기하여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정말 좋은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