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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두가지 이야기

일반 조회수 7966 추천수 0 2009.03.12 17:03:39
 

<춤추는 음과 양>

세상에는 음과 양이 있다.
음이 없으면 양이 있을 수 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있을 수 없다.
곧 어둠이 있어야 밝음이 있고, 밝음이 있어야 어둠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세상, 3차원적인 우주에서는 가장 상위의 법칙이자 진리
가 되고 있다. 그러나 차원이 높아지거나 낮아짐에 따라서 어둠
만이 존재할 수 있거나 밝음만이 존재할 수 있거나 또는 어둠과
밝음 이외의 다른 가치가 존재할 수도 있다.
마치 3차원 우주에서 또 하나의 상위적인 법칙이자 진리가 있다면
그것은 삼체, 즉 고체, 액체, 기체로 모든 물질이 구성된다는 것
이 있다. 어떤 3차원의 그 어떤 질량, 부피, 비중, 넓이, 길이 등
까지를 잴 수 있는 자를 대어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삼체의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
삼체 이외의 것은 탈종교적이며 탈철학적이며 탈과학적인 것이 되
며 이런 소리를 했다가는 중세시절이었다면 이단아, 마녀, 마남이
되어 화형이나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기에 아주 안성마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돌아간다면 이 음과 양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빛과 어둠만을
놓고 보자면 음은 분명히 음이고 양은 확실히 양일 수밖에 없다.
음과 양을 말한다고 해서 굳이 흑백논리나 백척간두에의 양자택일
적인 시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악을 말하자면 무슨 나침반처럼 남과 북, 동,서인데 동남쪽,
남동쪽, 서남쪽, 동북쪽, 북동쪽과 같은 이런 나뉨, 한술 더 떠서
남남서, 남동동...이런 나눔은 음양을 나누는데에 있어서 주역의
64괘의 변화와 맞먹을 수도 있지만 마치 감나무에서 홍시만을 따는
것처럼 가장 중추적인 두가지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음양은 곧잘 또는 더 나아가 늘쌍 어떤 대비되는 두 가지를 놓고
서 음양적인 틀을 빌려오기도 한다. 진보, 보수도 될 수 있으며
또는 선과 악을 말하기도 한다.
어찌되었건 음양은 서로 반대이며 때에 따라 장단으로써 어느쪽이
더 나았다가 또는 그 반대쪽이 더 나을 수 있는 상황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음과 양만 놓고 본다면 음과 양의 고저장단은 서로 교환될 수
있어도 음이요, 양이요의 두 가지만은 불변할 수밖에 없다.
말하고자하는 것은 음과 양에 대해서가 아니라 긍정적인 것과 부정
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시 지남철을 놓고 본다면 약한긍정
강한긍정, 중약긍정, 약중긍정, 약긍정..이렇게 또 세세하게 뽑아낼
수는 있겠지만 대표적인 의미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시대의 변천에 따라 보수와 진보는 서로 바뀌어질 수도 있고, 또
옛날의 보수가 바로 지금의 진보이며, 미래의 진보는 현재의 보수일
수도 있다.
즉 음과 양인 그대로 인데 그 고저장단이 변하는 것이다. 꼭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은 시간에 따라서
과거,현재,미래에 따라서 긍정적인 것이 부정적인 것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것이 긍정적인 것도 될 수가 있다.
말하자면 긍정적인 것이라고 딱지붙은 것은 언제나 항상 긍정적인 것이
아니며, 또한 부정적인 것도 영구히 부정적인 것이 되고마는 것도 아니다.
또는 긍정적인 말도 시간을 제외하여 상황에 따라 극히 부정적인 말이
될 수도 있다. 또는 부정적인 말도 때에 따라 극히 긍정적인 말이 되기도
한다. 긍정과 부정은 춤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과 양은 마치 커다란 부처상이 가만히 있는데 날씨가 흐렸다가 맑았다가
또는 낮이 되었다가 밤이 되었다가 또는 더웠다가 추웠다가 또는 근처의
꽃이 피었다가 지었다가 그런 반복이 춤추는 것이라고 말이다.
<스승에 대하여>
앞번의 어쭙잖은 잡설에서 잠깐 스승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
깊이를 조금 더 파고 들어가고 싶어진다. 그리고 재활용이나 폐수인지 이미
예전에 두 번 정도 썼던 기억이 나는 이야기이지만 새로운 구성으로 한번
엮어 보고 싶다.
사람에게 스승은 특별한 존재이다. 동물에게도 스승이 있을까? 있을 것이다.
만일 치타라면 스승은 어미가 될 것인데, 어미는 새끼에게 사냥하는 법과
하이에나, 표범, 사자 등에게 먹이를 사냥하고도 빼앗기지 않는 방법까지
가르쳐주어 혼자서 독립하여 살아나갈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동물에게 스승이라고 붙일 수 있을까? 도구의 사용도 미미한데 말
이다. 그렇게 따지면 스승이라는 존재는 사람에게 허용된 자유영역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승은 특히 우리나라에 있어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의 유교사상이
우리의 고대정신세계를 구성하였는데-중국의 스승은 우리나라이라고 믿는
다. 하지만 역사 또한 힘의 논리에 좌우되는 것이므로 현재에 있어서 극히
주창할 수 없음과 또한 증거사료 또한 거의 미미한 점이 안타깝다-지금에
도 그 명맥이 이어져서 '군사부일체' 라는 전통적인 의미가 강한 점에서
볼 때 타국과 차별화될 수 있는 존재이다.
굳이 스승을 학교나 서당 같은 협의의 공부적이며 배움이 앞서서 가르치는
좁은 의미가 아니더라도 부모는 더 없는 스승이며, 또한 세상의 전부는
모두 좋은 스승으로 가득차 있다.
동물의 습성에서 그들로부터 진화한 인간의 성질을 습득할 수가 있을 것
이며, 중력의 작용에 의해 물이 아래로 흐르는 것조차도 인리(人理)의
법칙을 깨달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배움이 앞선 사람의 가르치는 면, 하나만 놓고
본다면 스승이란, 참다운 스승이란 어떤 절벽을 먼저 올라가서 높은 위치
에서 제자에게 올라올 수 있는 줄만 내려주는 존재일 것이다.
줄을 타고 올라오는 것은 모두 제자의 몫이 된다. 줄을 타고 올라오기 위해
서는 팔의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을 기르는 것조차도 제자의 몫이다. 또한
힘을 바탕으로 줄을 잡고 올라오는 방법도 제자의 몫이 된다. 또는 팔이나
근육의 힘을 유효적절히 사용하는 기술 또한 모두 제자의 몫이 되는 것이다.
제자는 이런 모든 것을 스스로 깨우치며 올라와야 제자 또한 자신만의 정상
을 밟을 수가 있는 것이다. 때로는 줄을 잡고 올라오는 처음에 힘을 너무
쓴다며 스승이 호통칠 수는 있다. 또는 줄을 잡는 방법이 너무 힘이 드므로
그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라 꾸지람은 할 수가 있다.
그러나 제자가 줄을 타고 정상을 밟기까지 모든 것은 오로지 제자가 모두
스스로 터득하여 자신만의 것으로 만들어주려는 스승이 바로 참된 스승이
아닐까 한다.
배움의 장이란 한 사람이 너무 많이 알아도 너무 부족하고 평생 배움만 구해도
턱없이 모자라는 것이 세상일 것이다. 제아무리 많아 알아도 세상의 모든 것에
비교하면 태평양 바닷물이 세상이라면 대식자(大識者)라고 해도 태평양의 물을
담은 한 스푼에 지나지 않는 것이 되고 만다.
그러나 더 나아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일 것이다. 만족하지 않고 욕심이
아닌 호기심에 대한 정열적인 부족의 해결을 위해 투쟁했던 선인들에 의해 지금
의 문명이 탄생한 것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며, 기계 또한 오래 멈춰두면 녹이 슬게 마련이며, 아무리
좋은 여러가지 일을 위한 재료도 가만히 두면 부패하고 또는 먼지가 쌓이게 마련
일 것이다.
일설에는 참다운 스승을 만나기 어렵고, 자신의 마음에 드는 제자를 구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스승이던 제자이던 스승 또한 제자에 배울 수도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대해서 4대 성인 격이거나 또는 대단한 분을 제외하면 항상
제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할 것 같다.
물론 배움이라는 것은 자신도 스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은 신이 될 수는
없다. 자신을 자신의 틀에 밖에 두고 실험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으며, 또 이
가치에서 스승도 될 수 있고, 또 남에게 배워주는 존재도 될 수 있다. 그러나
배움이라는 것만, 배우고자 하는 것만 놓고 본다면 항상 사제의 마음으로 제자
의 마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스승이 자신이 되고자함은 오만한 것이 아니며 부정적인 것도 아니다.
자신을 실험적 대상으로 두고 관찰하고 배우고자 하는 대상도 역시나 자신이다.
그래서 자신이 자신의 스승이 될 수 있으며, 또 자신이 자신의 제자 또한 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나는 나를 스승으로 둔다.' 이 말을 조금 옛날에 했더라면 광인(狂人)
이라는 소리를 듣기에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틀을 넓히고 또는 비좁은
자신의 틀을 벗어나려고 애를 써서 자신을 제3적 위치에서 바라볼 수가 있다면
이 말은 굳이 부정적인 의미에서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종언>
인간이기에 음양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동물과 남달리 있고, 또한 이 틀에서
음양 이상을 구별하거나 고저장단의 나뉨을 소유함은 지극한 신(神)에 극히 못
미치는 존재가 된다.
아무리 알고 싶어도 아무리 구해도 모를 때가 있음은 인간만의 비극일 것이다.
동물은 알려고 하지 않고, 알려고 함이라는 본질도 소유하고 있지를 못하다.
또한 신은 알아야 할 것이 없는 존재이다. 전지전능인데 굳이...
파격! 혁파! 개혁! 혁신!
부처 석상은 가만히 있는데 시간에 따라 비가 오면 도롱이를 입었다가 비닐우의
를 입고, 맑을 때 큰 갓을 썼다가 양산을 쓰고... 단지 구름이 몰려와 흐리고
해가 쨍쨍하고 파란 하늘이 되었다가 또는 낮과 밤이 변하는 그것 뿐일 것이다.
변하고 변해가는데에 변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 이상할 것이다.
개혁이란 동서고금에 언제나 존재하던 양식이 아닐까?
어쨋든 참다운 스승이란 먼저 정상을 밟아 줄만 내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덧말>
이 글은 생각을 바탕으로 쓰여진 것이므로 필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또한
미루어 짐작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곧 허구적인 상상도 될 수 있다.
생각을 다만 글로 풀어내고자하는 가벼운 몸짓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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