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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억 로또가 가져온 불행

일반 조회수 9511 추천수 0 2012.07.29 13:43:12

등록 : 2012.07.27 13:45수정 : 2012.07.2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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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 뒤 운영하던 술집 그만두고 사업 시작
사기 피해 등으로 빚만 남자 스스로 목 매

김아무개(43·광주광역시 서구 농성동)씨가 23억원짜리 로또 복권에 당첨된 것은 지난 2008년이었다. 그는 수령금 18억원을 손에 거머쥐자 광주 상무지구에서 운영하던 술집을 그만뒀다. 하지만 대박의 꿈은 오래가지 않았다. 김씨는 당첨금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수차례 사기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에도 투자했지만,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결국 그는 수억원의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다.

생활이 어려워진 김씨는 친인척들에게 돈을 빌렸고, 수천만원의 빚을 떠안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과 자주 다투는 등 가정 불화까지 겹쳤다. 김씨는 결국 부인과 1남1녀의 자녀 등 가족과도 떨어져 홀로 생활했다. 김씨는 지난 23일 오후 1시께 광주광역시 서구 한 목욕탕 남탕 탈의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목욕탕 출입문을 잠그고 준비한 나일론 끈으로 목을 맨 것으로 드러났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광주 서부경찰서 관계자는 27일 “김씨가 생활고 등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족 등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에게 로또 복권 당첨이 사업 실패와 가족 별거, 자살 등 불행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일확천금과 대박의 대명사인 로또 복권에는 ‘서민의 애환’이 스며 있다. 일반적으로 불황 때는 복권 판매가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다. 복권위원회는 한 회당 복권 당첨자는 평균 6.6명으로 1년에 320~330명이 대박의 행운을 누리는 것으로 추정했다. 2011년 로또와 연금복권 등 12개 종류의 복권 매출액은 3조805억원이며, 올 6월까지도 1조6천억원어치가 팔렸다. 하지만 복권위원회는 “불황이 온다고 서민들이 복권을 많이 산다는 것은 속설에 불과할 뿐 맞지 않다”며 “흑인과 히스패닉계가 복권을 많이 사는 미국과 달리, 한국갤럽 조사 결과 우리나라에선 복권 구입자의 69.4%가 300만원 이상 소득자”라고 밝혔다.

광주/정대하 기자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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