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서로 마음을 열어 고민과 아픔을 나누고 치유하며 행복을 모아내는 게시판입니다.
          저의 태몽은 무엇입니까? 이전에 꿈이란 것은 시대가 자연스럽게 질서있게 돌아가면 현실과 관련된 꿈을 꾸는 것 같다고 느낀다. 의미있는 꿈들 중에 태몽이 있다. 어머니께 묻자 너를 임신했을 때 밤꿈을 꾸었다. 음식 말인가요? 그렇다. 좀 시시하네요. 용이나 학이나 호랑이나 좋은 거 많은데 하필이면 간식거리인 밤이 뭐야? 하고 어린시절 지나쳤던 기억이 난다. 그 사소함은 어렸기 때문이었고, 인생의 깊이를 조금씩 맛보아 가는 시점인 불혹의 나이에 다시 태몽해석에 열을 올려 본다. 나의 얼마 안되는 삶의 경험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간식거리인 밤에 의미부여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삶이 십만분의 일이라도 풍요로워 질 것이며, 생각난 것들이 지워지는 일이 많은 일상이고 보면 기록해 두는 것으로도 큰 의미가 있고, 이렇게 기록해 두면 잊어버리는 작업을 돕게 되는 것이라고 느끼기도 한다. 그럼 나의 하드웨어를 가볍게 할 수 있어 기억이라는 짐을 내려놓는 효과도 있으리라.
          먼저 밤의 열매는 숫자 3 이다. 3은 1과 2를 모두 총괄하는 심판관의 위치가 되기도 한다. 1과 2는 물과 기름과 같아서 이들의 경우 솔로몬과 같은 지혜를 지닌 즉 1과 2를 둘다 이해할 수 있는 숫자 3이 필요하며, 판사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밤의 한자이름은 율이다. 율은 단순히 밤을 의미하지만, 우리말은 신기하게도 법률에 해당하는 율과도 동음이의어가 존재한다. 좀전에 언급한 대판관과 율이라? 한자어에 비하여 동음이의어가 훨씬 발달한 우리말, 그럼에도 부족함이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그 뜻이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정말 유연하게 연결하는 것이 우리말에는 꼭 필요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는 생각이다. ^^
          물론, 필자가 밤의 의미를 위와 같이 해석하는데는 내가 법조계에 근무하거나 해서 그것을 자기식대로 해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자는 그와는 거의 무관하다. 다만, 나의 머리와 마음은 좌우가 거의 비슷하게 조금씩 발달하였고, 마음속에는 1의 개념과 2의 가치가 거의 비슷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3이 발달하지 않았던 어린시절은 우유부단함의 극치를 보였으며, 판단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점점 자라면서 왜 판단력이 없는가 하는 점에 대하여 고민하면서 이런 성향에 대한 성찰을 하게 되었고, 점점 판단능력을 키워가게 되었다. 숫자 3의 능력이 조금씩 나에게 생기기도 하였다. 나의 열매나 소원은 한가지가 아니다. 세번째까지는 항상 들어있다. 따라서, 나의 쓰디쓰지만, 그 열매는 3가지는 되리라 생각한다. 실제로 아이도 세명이고, 회사에서의 기회도 3번이 왔었고, 여자관계도  마음을  조금이라도 주고 받은 경우는 세번을 채 넘지 않았다.
          영어가 추세인지라 영어식으로 발음되는 밤이란 폭탄이 있다. 폭탄은 사람으로 치면 주변에 피해를 주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나의 삶이 주변에 피해는 주지 않는지 반성해 보기도 한다.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유학을 가기위해 압구정에서 학원을 다니던 즈음, 아버지가 갑자기 중풍으로 쓰러지시고, 집안이 기울기 시작한다. 유학을 뒤로 미루기로 하고 기업에 취직하며 아버님을 보살피는데 일조한다. 영어식으로 가면 웬지 삶이 잘 안풀리는 것 같았다. 대기업에서 영어를 강조하던 통에 스트레스를 경험하여 퇴직하고 호주 어학연수도 가본다. 아무래도 영어는 와 닿지 않는다. 영어는 내가 가장 싫어하는 과목이 되었다. 고교시절 자신있던 수학시간에 항상 영어공부했다. 영어에 투자한 시간은 고교시절 공부의 절반 정도는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지금에도 영어엔 웬지 자신이 없다. 안되는 경우도 있는 것이리라. 요즘은 내려 놓았다. 나의 태몽에 끼워 맞추기 위해, 나의 인생을 밤에 끼워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가설은 어쩌면 우리는 그 말들이 또는 글들이 풍기는 느낌들이 우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만은 사실일 것이다라는 것이다.
          물론, 우리말에서도 구분하기 위해 밤과 밤~의 차이가 있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지만, 약간의 관련성이라면 어두움에 해당하는 밤이라는 말은 나와 매우 밀접하다. 나는 어린시절 불우하게 자랐고, 마음고생하시던 어머니의 마음을 그대로 물려받아 암흑의 코드를 항상 간직하고 살았다. 직장생활 중에 제 3자는 암흑의 자식이라고 놀린바도 있어 충격받기도 했다. 불혹의 나이가 다 되어서야 나의 마음속에 악성 코드들이 존재함을 확인하며, 그들을 임계치 이하로 낮추거나 그들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였다. 왜냐하면 그들이 나의 삶의 성공을 때로는 가로막는다고 느끼기도 했기 때문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도 느끼지만, 나도 역시 결혼한 다섯식구의 가장이지만, 이런 글을 쓰거나 2막인생을 준비한다고 선언하고 나서부터 외로움에 빠져 있다. 와이프는 아이들 3명과 함께 처가집에 가버린지 한달이다. 그 사이 밤에는 글을 써야 하나 큰 진척을 보지 못하고
고독과의 치열한 전투를 벌인다.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독은 때로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나를 집어 삼키는 공룡이 되기도 한다. 밤에도 헬스장으로 달려가 죽도록 달려 본다. 10키로 감량에 성공한다. 그래도 고독은 잘 다스려 지지 않다. 아직 나의 내공이 부족한 이유이다. 그리하여 어두운 밤은 나에게 제대로 성공하기 위한 극복할 대상들을 제공하여 주며, 그 자체가 장애물이다. 이들을 제대로 제거하는 순간 나의 마음은 훨씬 자유로워지며, 그를 통해 깨우치는 바도 커서 글과 마음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는 바이다.
          밤이라는 식물은 밤꽃 향기로도 인상적이다. 마치 남자의 페로몬 냄새 혹은 정액냄새와 같은 향이 느껴지는 것으로 결혼한 부부의 밤과도 밀접하다. 그외에 열매의 크기도 그렇고 나의 삶에서 밤이 차지하는 의미는 때로 무궁무진 할터이다. 나의 대학원 선배는 밤을 가해하는 밤 바구미를 연구한 바도 있다. 작은 사물 하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나의 인생의 경험과 나의 인생의 지나온 길의 기록을 되새기게 하는 매개체인 것이다.
           태몽이라 하여 그것이 인생과 무관하지 않으며, 우리의 마음은 그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부터 우리의 마음속에 배열되기 시작하며 연결되기 시작한다. 나의 인생의 경험이 풍부할 수록 그런 간식거리에 해당하는 밤도 새롭게 크게 깊게 더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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