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휴심정의 멋진 벗님들이 전하는 나눔의 글 마당입니다.
  • 절집을 물고 물고기 떠있네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7.19

     절집에 와서 그래도 좀 제대로 한 것이라고는 ‘경전보기’와 ‘글쓰기’밖에 없는 것 같다. 별다른 취미도 없고 능한 잡기(雜技)도 없어 ‘승려 노릇하기는 딱이다’는 도반들의 농반진반의 빈정거림도 더러 들었다. 그러던...

  • 하늘이건 땅이건 다니면 전부 길인 것을하늘이건 땅이건 다니면 전부 길인 것을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7.02

     세계문화유산의 지정기준이 점(點) 에서 면(面) 단위로 바뀌면서 단일유물에서 유역 전체로 광역화되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면과 면을 잇는 흐름까지 포함하려는 동적(動的) 개념까지 가미하고 있다. ...

  • 길은 도, 오늘도 나는 걷는다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6.15

      강변길에도 도심공원에도 동네 뒷동산에도 모두가 걷겠다고 아침 일찍, 또는  일과를 마친 저녁 무렵 너도나도 집을 나선다. 그야말로 ‘걸어야 산다’고 외치면서 비장한 표정으로 이를 악물고 손을 크게 흔들면서 ...

  • 맺힌 것은 풀고, 풀린 것은 묶고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6.03

     늘 이맘 때(음력 4월 15일) 쯤이면 선불교(禪佛敎) 절집안은 90일의 여름안거(安居)가 시작된다. 이를 결제(結制)라고 부른다. 석 달 동안 산문 밖의 출입을 삼가하고 오로지 수행에만 전념토록 만든 특별기간이기도 하다. 함걸(咸...

  • 절은 신사를 안고, 신사는 절을 품은 ...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5.18

    강원(승가대학)을 졸업한 지 어느새 이십여 년이 흘렀다. 해마다 한두 번 모임을 통해 동기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회포를 나누곤 했다. 4년 동안 한방에서 자고 먹으면서 함께 공부한  까닭에 피차의 살림살이와 성격을 서로...

  • 한낮에 등불을 밝혀 든 까닭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5.03

    사내(寺內)통신망에는 평택 천암함 빈소의 조계종단 문상소식과 송광사 법정스님의 사십구재 과정을 머리기사로 나란히 띄워 놓았다. 더불어 며칠 동안 초겨울에 어울릴 것 같은  사나운 봄비가 연신 내렸다. 모두의 마음을 ...

  • ‘국보 빨래판’ 사건으로 대중 글쓰기한... [2]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4.16

     해인사 다녀오는 길에 교통체증으로 덜 막히는 방향을 찾다보니 성북동 길을 통해 조계사로 오게 되었다. 운전 중임에도 불구하고 길상사 앞을 지날 때는 저절로 고개가 그쪽으로 돌아갔다. 평일인데도 주차장은 비좁았다. ...

  • ‘겨울 눈이 꽃 같더니 봄 꽃이 눈 같...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4.05

     벚꽃 지는 밤/꽃을 밟고/옛날을 다시 걸어/ 꽃길로 /꽃을 밟고/나는 돌아가네   시처럼 흩날리는 벚꽃 속에서 죽어갔다는 전설  한하운(韓何雲1919~1975) 시인의 ‘답화귀(踏花歸;꽃을 밟으며 돌아가다)’의 한 구절이다. 중국 ...

  • ‘공부의 신’ 영어 망상을 만나다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3.29

      이즈음 전자메일함을 열 때마다 영어로 된 편지가 곧잘 들어와 있다. 재주를 돌아보지 않고 의욕만 앞세운 채 전통사상서 한글번역 및 영역작업에 끼어든 탓이다. 한문으로 된 한국 역대 고승들의 명저를 엄선한 13권이...

  • 꾸미지 않아 아름답고 소박해서 마음 사... | 원철 스님의 소엽산방

    원철 스님 | 2010.03.11

    [벗님글방/원철스님]남선사 모래·바위·이끼만으로 정원 꾸며절제미로 옛 선사들의 삶 한눈에 그려져  명월(明月)은 암자를 비추고암자(庵子)는 명월을 담았네.  일본 고베 선창사(禪昌寺)에 머물던 경안(慶安 케이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