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갈등하는 것은 손해

휴심정 2017. 03. 16
조회수 766 추천수 0


고작 약속 장소 하나 정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미혹에 흔들리면 좀처럼 결정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저도 우유부단하게 "어디가 좋을까?"라고 고민하다가 문득 정신을 차려 보면 15분 정도 지나가 버리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수많은 생각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어떤 선택이 보다 이득인지 계산하고 싶어 하는 욕망 때문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생각을 되풀이하면 정신과 시간을 소모하여 피곤해진다는 것입니다. 즉 어느 쪽이 이득인지 갈등하는 것 자체가 마음의 손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상기하면 좋은 것은 망설임 끝에 내린 하나의 선택이 결정적으로 우수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 유리한 쪽'을 선택하더라도 실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작은 이득을 추구하기 위해 보잘것없는 욕망에 마음이 흐트러진 한심한 자신'을 깨닫고 '득(得)'이 아니어도 좋으니 빠르게 결정을 합시다.


<마음을 지키는 108가지 지혜- 하지 않는 연습>(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고영자 옮김, 마로니에북스) 중에서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이메일 : hanispecial@hani.co.kr       트위터 : hoosimjung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파리지앵의 조건파리지앵의 조건

    휴심정 | 2017. 03. 24

    한국에 살면서 손님으로서의 '갑질'에 익숙해져버린 나는 어느 날 빵집에 가서 점원에게 다짜고짜 "바게트 하나, 크루아상 두 개 주세요"라고 말했다. 점원은 나이 지긋한 인도계 여인이었는데 나를 보고 "봉주르!"라며 인사를 건넸다. 그렇다. 파리에...

  • 포정이 터득한 양생의 도란

    휴심정 | 2017. 03. 23

    제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도(道)랍니다. 기술보다 훨씬 앞서죠.

  • <위대한 스승 청화 큰스님><위대한 스승 청화 큰스님>

    휴심정 | 2017. 03. 23

    청화 큰스님(1924~2003)은 하루 한 끼의 공양과 청빈과 장좌불와를 일생을 두고 실천하셨습니다.

  • 죽는 순간까지 예뻐야 하는 곳

    휴심정 | 2017. 03. 19

    페르 라셰즈. 얼핏 아기자기한 빵집을 연상케 하는 달콤한 이름을 가진 이 공동묘지에 처음 발을 딛었을 때, 나는 도무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서울과 그 어느 한구석도 닮지 않은 도시가 파리지만, 공동묘지의 풍경은 다름의 극단을 보여주고 ...

  • 이렇게 늙었으면

    휴심정 | 2017. 03. 16

    저는 “늙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꼭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게 있습니다. 단정한 차림새도 그중 하나입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이라는 이유로 늘 운동복 차림인 사람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