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글방
휴심정의 멋진 벗님들이 전하는 나눔의 글 마당입니다.

빈말 해도 따뜻함은 잊지않기

문병하 목사 2018. 02. 12
조회수 4070 추천수 0


톰과제리-.png »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의 한장면


한 동네 사는 쥐 세 마리가 모여 누가 더 터프한 지 자랑을 했다
첫 번째 쥐가 위스키 잔을 단숨에 비우고 
빈 잔으로 식탁을 내리치며 말했다.
"난 말야, 쥐덫을 보면 거기서 댄스를 춘다구.
그리고 나서 미끼로 쓰인
치즈를 물고 유유히 사라지는 게 나야."
이말을 들은 두번째 쥐가 럼주를 두 잔이나 연거푸 비운 후
유리병을 머리로 깨 부수며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난 말야, 쥐약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지.
보이는 대로 모아 가루로 만들어
모닝 커피에 넣어 마셔야 개운하거든."
그러자 마지막 쥐가 지루하다는 듯이 하품을 하며 말했다.
"난 이렇게 노닥거릴 시간이 없어.
오늘 밤도 고양이와 뜨거운 밤을 보내야 혀,"

=

‘허풍’虛風은 한자로 ‘쓸데없는 바람’으로 ‘쓸데없고 실속이 없는 말, 부풀려진 말’입니다. 허풍을 치는 사람을 북한에서는 ‘꽝포쟁이’라고 합니다. 꽝포’는 ‘꽝! 소리만 요란한 대포’로 ‘거짓말’을 뜻합니다. 여기에 ‘-쟁이’가 붙으면 ‘앞말의 속성을 많이 가진 사람’이 됩니다.

목사들이 듣고 또 하는 대표적인 허풍이 헤어지면서 "언제 시간 되시면 식사 한번 같이 합시다."라는 인사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그저 인사치레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말을 스스럼 없이 하면서도 스스로 허풍쟁이라는 생각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듣는 사람도 꼭 식사해야겠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허풍을 떨면서도 따뜻하게 느낀다면 허풍도 떨어볼 만 하지 않을까요?

  • 싸이월드 공감
  • 추천
  • 인쇄
  • 메일
문병하 목사
경기도 양주 덕정감리교회 목사, 대전과 의정부 YMCA사무총장으로 시민운동을 하다가 이제는 지역교회를 섬기며 삶의 이야기 속에서 희망의 씨앗을 찾는 스토리텔러이다. 저서로는 <깊은 묵상 속으로>가 있다.
이메일 : hope0314@naver.com      

최신글




최근기사 목록

  • 나그네와 돌 그리고 노인나그네와 돌 그리고 노인

    문병하 목사 | 2018. 08. 09

    숲속 동물 마을에 오솔길이 있었다. 그 오솔길은 아주 평평하고 편안한 길이었다. 그런데 길 한가운데에 뾰족한 돌이 하나 솟아올라 있었다. 동물들은 편안하게 길을 가다가 그 돌에 걸려서 넘어지곤 했다. 성질 급한 멧돼지도 깡충깡충 뛰는 토끼...

  • 부자의 가난한 마음부자의 가난한 마음

    문병하 목사 | 2018. 07. 20

    돈을 천시하거나 경원시하지도 않지만 돈만을 추구할 때에 사람의 마음은 빈약해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 빛보다 어둠이 익숙한 사람들빛보다 어둠이 익숙한 사람들

    문병하 목사 | 2018. 07. 06

    어둠에 익숙해지면 빛이 오히려 방해로 느껴집니다

  • 보이지않는것이 중요하다보이지않는것이 중요하다

    문병하 목사 | 2018. 06. 22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집착하다 보면 ‘신의’나 ‘정직’과 같은 중요한 가치들은 등한시합니다.

  • 질문이 달라져야 답도 다르다질문이 달라져야 답도 다르다

    문병하 목사 | 2018. 06. 14

    동일한 현상도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프레임(frame)의 법칙"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