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찾아서
나를 찾아 나를 용서하고 사랑하며, 나를 극복하기도 하고, 더 큰 나로 나아가는 마당입니다. 명상과 고전, 영화에 대한 조현의 독특한 시각을 통해 관념의 성벽을 뛰어넘어 비상하려고 합니다.

인내

휴심정 2015. 01. 02
조회수 6508 추천수 0


인내를 키운다는 말은 무감각해지거나 무력감에 굴복한다는 뜻이 아니라, 우리에게는 잇달아 펼쳐지는 사건을 통제할 힘이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기억하는 것을 뜻한다. 인내는 삶의 폭풍우 한복판에 있는 평온한 알아차림으로, 역경에 처해서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힘을 준다.

이 특성은 불교의 가르침 중에서 평정심과 비슷하다. 평정심은 자신이나 타인에게 일어난 것 또는 일어나지 않은 것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이다. 물론 우리는 일희일비한다. 지혜의 목소리와 같은 평정심은 삶이 일련의 흥망성쇠로 가득하며 우리가 그것을 통제할 수 없음을 일깨워 준다. 다른 사람들의 괴로움을 덜어 주고 행복을 늘려 주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또 해야만 한다. 하지만 결국 우주는 우리가 조종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그리고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그 속도는 우리의 일정표에 따르지 않는다. 이것을 인정할 때 우리의 연민을 깨닫게 되며, 세상을 바꾸려는 우리의 노력을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것으로 이끌 수 있다.


<분노를 다스리는 붓다의 가르침>(샤론 샐즈버그, 로버트 서먼 지음·윤서인 옮김, 담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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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심정
도그마의 감옥을 박차고 나와 깨달음과 행복을 위한 고무 찬양이 난발하는 곳, 그래서 더욱 알아지고 깊어지고 열리고 사랑하게 되고 행복해지는 곳, 단 1분도 쉬지 못하는 마음이 쉬는 곳, 잠시 뒤면 소란이 다시 몰려올지라도 1분만이라도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휴심정 休心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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