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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금강경 오해 50

도올은 이렇게 말한다.

莊嚴淨土分 第十

10-1. 佛告須菩提: “於意云何? 如來昔在然燈佛所, 於法有所得不?

제10분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

10-1. 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이르시되: “네 뜻이 어떠하뇨? 여래가 옛날에 연등부처님의 곳에서, 법에 얻은 바가 있느냐? 있지 아니하냐?

[강해] 여기 “淨土”란 이름이 分名으로 나오고 있는데 本文속의 “佛土”와 동일한 뜻이다. ·····. 淨土란 “부처님의 나라” 즉 깨달은 자들의 나라이며 淨福의 영원한 이상향이다. ·····, 이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인 “穢土”(더러운 땅, 예토)와 상대적으로 쓰이고 있다. 불교사상사에서 이 정토는 “來世淨土”(앞으로 갈 정토), “淨佛國土”(지금 이룩하는 정토), “常寂光土”(이미 있는 정토)의 三種類로 대별된다.

그런데 과연 이 예토와 정토란 무엇인가? 여기서 우리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天國”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천국론은 바로 예수의 복음의 핵심적 멧세지이며, 이것은 “재림사상”, 그리고 종말론, 그리고 교회론, 그리고 “예수의 몸”사상 등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天國이란, 히브리어나 희랍어의 원의에 즉해서 이야기하면 그것은 문자 구대로 “하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는 나라” 즉 세속적 王의 불완전한 다스림이 아닌, 의롭고, 평화롭고, 보편적이며, 영원한 어떤 새로운 기준에 의하여 다스려지는 축복된 나라이다. 이러한 나라에 대한 염원은 우리 세속(윤회의 나라)에 살고 있는 모든 인간들에게 항시 주어지는 보편적인 갈망이다. ·····. 나 도올은 말한다. 불교에서 말하는 “정토”와 기독교에서 말하는 “天國”은 완벽하게 동일한 개념인 것이다.

淨土(佛土, 佛國)=天國

정토는 곧 佛法의 모든 가능성이 실현된 깨끗한 나라요, 그것은 하나님의 법이 실현된 王國이다. 예수는 인간세에, 天國이 가까웠다는 외침으로 등장했다(“천국이 가까웠다! 회개하라! 그리고 이 기쁜 소식을 믿으라!”마가 1:15). ·····. 그런데 예수는 십자가 위에서 “엘리 엘리 라마 사막다니”를 외치고 죽었다. 그럼 천국의 도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야할 것인가? 그렇지 않다! 여기에 다시 등장하는 것이 예수의 재림이다. 다시 말해서 초림에서 선포한 복음의 완성을 위하여 부활하신 예수가 다시 온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륵의 下生이나 거의 동일한 생각이다. 그러나 초기기독교 교회의 사람들은 56억 7천만년 후에 나타나는 미륵의 下生처럼 그렇게 시간을 멀리 잡지 않았다. 예수가 곧 내려온다고 생각했다. ·····.

天國이나 淨土의 가장 기본적 문제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즉 사바세계, 즉 예토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있다.

“來世淨土”는 곧 우리가 사후에 갈 곳으로 설정된 극락세계이다. 여기서 불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예토와 전혀 다른 실체로서 설정되어 있다.

그러나 “淨佛國土”는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淨土化를 의미한다. 이것은 바로 天國의 현실적 실천이다. 바로 현실속에서 정토를 만들어 가는 행위가 곧 “보살행”인 것이다. 淨佛國土의 “淨”은 佛國土를 깨끗이 한다는 우리 삶의 현실적 행위를 가르키는 동사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한 진행형이다.

“常寂光土”는 일체의 한정을 넘어선 절대정토이며, 그것은 나의 신앙을 통하여 지금 여기 있는 淨土이다. ·····. 그것은 현실적으로 이미 있는, 이미 도래되어 있는 정토인 것이다. 바로 여기서 “娑婆卽寂光”이라는 사상이 도출된다. 이 마지막 절대정토야말로 바로 금강경이 설하고 있는 사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하나의 대승의 궁극적 의미이다.

기독교도나, 불교도나 일반신도들이 신앙의 대상으로 믿는 것은 “來世淨土”이다. 그러나 그것은 승가를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또 죽음을 앞둔 연약한 인간들의 위로로서 설정되는 방편이다. 淨土史에 있어서 來世淨土는 正이요, 淨佛國土는 反이요, 常寂光土는 合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天國을 常寂光土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변증법적 궁극이다.

天國論의 궁극적 해결은 바로 天國의 존재라는 그 실체성을 해소시켜 버리는데 있다. “파루시아(재림사상)”는 초대교회 사람들의 결집을 위한 하나의 권면적 수단이었다. 天國은 곧 나의 마음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나의 마음속에 天國이 있다는 생각조차 없애야 하는 것이다. 天國이 곧 나의 마음이라고 하는 생각조차 없는 상태, 그때 비로소 천국은 실현되는 것이다.

예수의 복음의 멧세지를 깊게 살펴보면, 예수도 천국이라는 의미를 매우 상징적으로 사용했다. 그것은 미래사건이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항상 현재적 사건이었다. 종말론적인 동시에 현세론적이었다. 그가 “천국이 가까웠다”고 외친 것은 오로지 그 다음에 오는 멧세지를 위한 방편이었다. 그 주멧세지를 위한 조건적 설정이었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라”는 현재적 명령이다. 회개의 요청의 전제로서 천국의 도래의 임박성이 설파된 것이다. 따라서 회개없는 천국은, 전혀 의미없는 것이다. ·····. 어찌 회개함이 없이 천국만을 바라고, 십자가 없이 부활만을 희구할 것인가?

--- 도올은 本分名의 淨土의 의미를 기독교의 천국과 대비하여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도올이 기독교의 천국론을 이렇게 말하는 건, 예수가 천국론을 편 생각과는 전혀 다른 생각을 말한 것이지 싶다. 아마도 도올은 예수의 천국에 대한 말이 과거 역사속에서 모든 권력의 어리석음에 의해 굴절된 언어문자만을 보고 그 언어문자의 뜻으로만 천국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지 싶다.

萬一, 도올이 말하듯 기독교의 천국이 불교의 정토와 ‘완벽하게 동일한 개념’의 법이란다면, 천국은 결코 ‘세속적 王의 불완전한 다스림이 아닌, 의롭고, 평화롭고, 보편적이며, 영원한 어떤 새로운 기준에 의하여 다스려지는 축복된 나라’가 아니라 불완전이며 완전이며, 의로움이며 불의이며, 평화며 자유며, 보편적이며 일편적이며, 영원이며 순간 따위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으로 작동하여 다스려지는 지혜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로써의 王, 곧 부처의 나라인 것이다. 이 천국이 ‘승가(교회)를 유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또 죽음을 앞둔 연약한 인간들의 위로로서 설정되는 방편’이거나, ‘초대교회 사람들의 결집을 위한 하나의 권면적 수단’인 것은 이 천국이 연기의 실상이므로 완전 자유며 평화며 자비며 사랑으로 작동하는 지혜인 까닭에 이런 수많은 상대적 인식이며 관념적 허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이 천국을 ‘淨土史에 있어서 來世淨土는 正이요, 淨佛國土는 反이요, 常寂光土는 合이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天國을 常寂光土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변증법적 궁극이다.’라고 말하는 건, 설령 이 논리가 정토·천국에 대한 과거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과거 현재 미래의 통역사로 작동하는 지혜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으로써의 천국·정토를 말한 말은 아니다. 천국이 설령 지난 과거의 인간의 역사속에서 도올과 같은 생각으로 작동한 천국일지라도, 이 도올의 생각은 천국으로써의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과거 현재 미래가 총체적으로 작동해 오는 이 지혜의 如來인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이라는 법의 천국이지, 천국이라는 시·공간적 실재의 실체로써의 법이 아니다. 천국은 正反合이라는 변증법이 실현된 궁극으로써의 실재의 실체랄 것이 없는, 이 천국이라는 개념이 변증법적으로 작동하는 지혜의 보리살타로써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다.

예수가 말한 천국론은 인간세상에 대한 상대적 개념으로 말한 것이 아니다. 인간세상을 포괄하는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의 이치를 한 꿰미에 꿴 진리의 진실로써의 천국론이다.

도올이 제시하는 과거 인간의 역사속에서 기독교가 재림이며 종말론이며 교회론 등으로 거듭하는 이 所以의 까닭이 오직 하나님의 力士이심을 바르게 보시라. 그리하여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시·공간인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하는 지혜의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인 이 하나님을 바르게 알아보시라.

이를 말하지 않고 예수님이 회개해야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으로 말했다고 회개를 하란다면 온통 천국인데 어딜 가겠다고, 온통 진리의 진실인데 대체 뭘 회개하란 말인가? 하나님이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인간의 무엇으로만 있단 말인가? 하나님은 오직 하나님의 일을 하니 인간은 오직 인간의 일을 하라. 하나님이나 인간이나 오직 진리의 진실일 뿐이니. 대박!

본분의 정토가 도올이 말한 대로 기독의 천국이란다면 이 정토역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세계인 “穢土”(더러운 땅, 예토)와 상대적’ 개념으로 쓰인 말이 아니다. 마땅히 ‘세속적 王의 불완전한 다스림이 아닌, 의롭고, 평화롭고, 보편적이며, 영원한 어떤 새로운 기준에 의하여 다스려지는 축복된 나라’가 아니며, ‘佛法의 모든 가능성이 실현된 깨끗한 나라’도 아니며, ‘56억 7천만년 후에 나타나는 미륵의 下生’세계도 아니며, ‘우리가 사후에 갈 곳으로 설정된 극락세계’인 來世淨土로써 ‘우리가 살고 있는 예토와 전혀 다른 실체로서 설정되어 있’는 땅도 아니다. 더구나 ‘淨佛國土의 “淨”은 佛國土를 깨끗이 한다는 우리 삶의 현실적 행위를 가르키는 동사인 것’이어서 ‘현실속에서 정토를 만들어 가는 행위’의 “보살행”이므로 ‘영원한 진행형’인 것만도 아니다. 또 본분의 정토는 常寂光淨土로써 ‘일체의 한정을 넘어선 절대정토이며, 그것은 나의 신앙을 통하여 지금 여기 있는 淨土이다. ·····. 그것은 현실적으로 이미 있는, 이미 도래되어 있는 정토’라고 말하여 ‘바로 여기서 “娑婆卽寂光”이라는 사상이 도출된다. 이 마지막 절대정토야말로 바로 금강경이 설하고 있는 사상에서 출발하는 것이다. 그것은 또 하나의 대승의 궁극적 의미’라고 규정하는 건, 이 정토라는 말로 이 금강경의 금강인 보리살타의 여래를 표상한 소명태자의 의중을 전혀 알아보지 못한 오해의 말이다.

본분 역시 여래의 보리살타라는 말에 함의한 석가여래의 깨달음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즉 소명태자는 이 금강경을 32분으로 나누어 分마다 석가여래가 자신의 깨달음을 설명한 여래로써의 보리살타의반야바라밀이라는 이 말의 뜻을 격의한 말로 분명을 붙인 것이다.

莊嚴淨土라는 이름의 본분은 석가여래가 사람들에게 뭔 ‘깨끗한 땅을 장엄케 하라’는 명령의 分이 아니다. 이 分이 어떤 내용이 되든지 이 내용은 이 금강경이라는 진실을 금강경이라는 진실로 장엄하는 금강의 진리인 이 여래의 보리살타, 곧 연기의 실상을 이 ‘장엄정토’라는 언어문자로 格義한 진리의 진실이다. 이 금강경을 인간으로 본대도, 인간은 인간이라는 진실로써 이 인간이라는 진실로 작동하는 삶의 진리인 이 여래로써의 장엄정토다. 이 금강경의 이 장엄정토분은 이 모든 존재와 현상으로써의 세계인 이 모든 성품의 삶이 중중무진의 삼세로써 총체적 인연·인과로 작동하는 중도·여래·열반의 보리살타인 연기의 실상이며 진리의 진실임을 설명하는 한 통찰의 예시이다. 소명태자는 이 금강경에 실린 통찰의 예시를 32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도올의 설명은 분명 연기의 실상인 진리의 진실이다. 그러나 석가여래의 깨달음인 이 금강의 정토를 말하지 않고 정토의 말뜻으로 인간의 삶만을 말하니 이는 윤리의 진실일지언정 진리의 진실을 말한 말은 아니다.

본분절은 보리살타의 여래인 진리의 진실을 ‘연등불’이라는 이름의 법으로 설명하여 이미 쌔카맣게 먼 과거를 표상하는 말 한마딜지라도 연기의 실상으로써 지금, 현재 여기서 생생하게 작동하는 반야·지혜의 보리살타임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10-1. 석가부처님이 말했다. “수보리야, 뜻으로 여래를 말하면 어떻겠느냐? 저 쌔카만 과거의 연등부처라는 것은 법으로 얻어져 있는 실재의 실체랄 것이냐,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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